유령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차려놓고 피해자 수천여명을 유인, 60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수사과는 5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사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운영총책 최모(31)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홍보책 임모(28)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가짜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만들어서 베팅한 피해자 2천900여 명으로부터 베팅금 60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결과를 맞힌 피해자가 환전을 요구하면 강제 탈퇴시키는 방법 등으로 돈을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캄보디아 등 해외에 서버를 구축하고 이를 관리하는 해외팀, 국내에서 회원들을 모집하는 국내팀으로 나눠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다.

또 경찰에 신고하려는 피해자에게는 불법 도박으로 처벌을 받는다고 겁을 줘 신고를 하지 못하게 했다.

이들은 불법으로 인터넷 아이디를 구매해 인터넷 TV에서 주로 사이트 홍보활동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사이트를 이용하게 되면 사기피해를 볼 수도 있고 처벌받을 수도 있다”면서 “스포츠토토를 할 때에는 반드시 합법적인 사이트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송주현기자/atia@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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