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5 K리그 클래식 미디어 데이'에서 11개팀 감독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연합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오는 7일 오후 3시 지난 시즌 우승팀 전북 현대와 FA컵을 제패한 성남 FC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같은 날(오후2시) 광주 FC와, 수원 삼성은 8일 오후 2시 포항 스틸러스와 각각 홈 경기로 개막전을 치른다.

성남은 지난 시즌 전북에 3연패를 당했지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서 조별리그 F조 2차전서 J리그 3관왕을 달성한 최강 감바 오사카를 상대로 히카르도와 황의조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완승하는 등 시민구단으로는 처음 챔피언스리그에서 승리를 거둬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5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서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올 시즌에 우리 선수들이 준비를 많이 했다. 힘들고 빡빡한 일정이 되겠으나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어려운 상황을 강한 정신력으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스트라이커 출신의 김도훈 감독을 영입하며 공격축구를 선언한 인천은 대 광주전서 역대 2승4무로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인천은 올 시즌을 위해 전북에서 두 시즌(2012∼2013년)동안 30골-9도움을 뽑아낸 ‘벨기에 특급’ 케빈을 영입했다.

김도훈 감독은 “인천은 원래 쉽게 지지 않고 끈끈한 팀이다. 작은 물방울이 모여 돌을 깨뜨리듯이 조직력을 바탕으로 관중과 팬들에게 감독, 어린이들에게 꿈을 줄 것이다. 무리를 지어 호랑이를 잡는 늑대처럼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은 지난 시즌 포항과 4번 맞붙어 3승1패의 양호한 성적을 올렸다.

수원은 개막전 승률이 76.7%를 차지할 정도로 높고 2011년 이후 패배를 모르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미드필더 김두현을 성남에 내줬지만 빠른축구와 탄탄한 조직력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1승1패를 마크했다.

수원은 지난해 득점왕 산토스와 정대세로 이뤄진 공격진에 전북에서 지난 시즌 9골을 터트린 카이오를 영입하고 스위스 1부리그 FC 시온에서 활약했던 레오를 임대로 데려오는 등 공격진 보강에 공을 들였다.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 중국 원정 때문에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