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케이티위즈의 신예 박세웅(20)이 마침내 1군 시험대에 오른다.

조범현 케이티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많은 발전을 이룬 선수로 지명한 우완 정통파 투수 박세웅은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시범경기에 대비한 시뮬레이션 훈련을 소화했다.

키 183㎝, 몸무게 75㎏의 박세웅은 케이티가 2013년 1차 지명 신인으로 발탁한 원석으로 경북고 시절 에이스로 활약한 바 있다.

빠른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그는 그해 대만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남미 팀들을 상대로 3승을 올리며 이름을 알렸고 지난 시즌 케이티 소속으로 퓨처스리그개막전에서 5이닝 3실점 8탈삼진을 기록하며 프로데뷔를 승리로 장식했다.

박세웅은 첫 경기 승리의 기세를 몰아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9승 3패, 평균자책점 4.12로 북부리그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4위에 올라 가능성을 보였다.

그는 이번 캠프에서도 롯데 자이언츠와 치른 2번의 연습경기서 모두 등판해 3이닝 무실점, 4이닝 1실점 등으로 호투하며 선배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박세웅은 “여러 가지 좋은 것을 많이 배우고, 잘 준비하고 돌아왔다”는 말로 스프링캠프의 소감을 남겼다.

이어 “지난해까지는 오직 강하게만 던지려고 했는데 이번 캠프에서 김사율 선배님이나 외국인 선수들로부터 ‘아무리 빠른 공이라도 몰리면 다 치니까 정확하게 던지라’는 조언을 들었다”면서 “더 정확하게 던지려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시속 140㎞대 중반인 직구 구속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제구력을 가다듬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박세웅은 케이티가 올 시즌 외국인 투수를 크리스 옥스프링, 앤디 시스코, 필 어윈 3명으로 운영하는 만큼 시범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겨 남은 두 자리를 꿰차야 한다.

박세웅은 “올해 개인 성적에 대한 목표는 없다”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다면 거르지 않고 꾸준히 나가는 것만이 목표”라고 말했다.

양진영기자/bothcamp@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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