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례 방북…배후세력·공범 있는지 밝히는데 수사력 집중
▲ 윤명성 종로경찰서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서 브리핑실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의 피습사건 관련 수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이규문 서울경찰청 수사과장, 윤 서장, 안창수 종로서 형사과장. 연합 |
경찰이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를 흉기로 공격한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 김기종(55)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미 대사 피습사건 수사본부 부본부장인 윤명성 종로경찰서장은 6일 오전 브리핑에서 "김씨에게 살인미수와 외국사절폭행, 업무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북한을 수차례 왕래한 전력과 김정일 분향소 설치를 시도한 전력 등을 확인했다면서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도 수사해 추후 혐의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5일 오전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조찬 강연에 참석했다가 김기종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에게 공격을 받은 뒤 주변 사람의 팔을 잡고 일어서고 있다. 연합 |
경찰은 김씨가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25㎝짜리 흉기로 수차례 공격하는 등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판단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윤 서장은 "사전에 흉기를 준비한 계획적 범죄이고 얼굴과 손 등을 수차례 공격했다"면서 "얼굴을 과도로 그은 점을 인정하고 있으며 상처 깊이도 깊어 이 같은 사실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오전 4시 50분께부터 경찰서 수사팀과 서울청 사이버팀, 보안수사팀 등 인력 25명을 투입해 김씨의 창천동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 해 하드디스크와 관련 문건 등을 압수했다.
또한 휴대전화 통화 및 문자 송수신 내역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도 발부받아 통화내역 등을 분석중이다.
윤 서장은 "압수수색 결과에 따라 새로운 증거나 관련 사실이 나오면 수사범위가 확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경찰관계자들이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를 흉기로 공격한 혐의로 검거된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 김기종씨의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사무실 겸 자택을 6일 오전 압수수색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
경찰은 특히 김씨가 지난 1999∼2007년 7차례 북한을 왕래했고 2011년 12월 대한문 앞에 김정일 분향소 설치를 시도했다며 김씨의 행적, 범죄 연관성, 배후세력 및 공범 여부 등을 심층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김철준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광역수사대, 사이버 수사 등 75명으로 수사본부를 꾸렸다.
김씨는 전날 오전 7시 40분께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조찬 강연회장에서 25㎝ 길이 흉기로 리퍼트 대사의 얼굴과 손목 등을 찌르고 현장에서 체포됐다.
김씨는 경찰에서 단독범행이며, 대사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
관련기사
-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상태 굉장히 좋다…같이 갑시다" 흉기 공격을 받아 치료 중인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는 5일 오후 “잘 있으며 굉장히 좋은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후 4시35분께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아내) 로빈과 (아들) 세준이, (애견) 그릭스비와 저는 지지에 깊이 감동을 받았다”며 이같이 전했다.그는 “한미동맹의 진전을 위해 최대한 가장 이른 시일 내에 돌아올 것”이라며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고 덧붙였다. 연합
- "리퍼트 美대사, 80바늘 꿰매고 신경접합술" 의료진 일문일답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의 수술을 집도한 신촌세브란스병원 측은 5일 오후 병원 교수회의실에서 정남식 연세의료원장과 윤도흠 세브란스병원장, 유대현 성형외과 교수, 최윤락 정형외과 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수술 경과를 발표했다. 병원 측은 "오른쪽 얼굴의 상처를 봉합하기 위해 80바늘 정도를 꿰맸고 왼쪽 팔전완부에 신경접합술을 시행했다"며 "다행히 안면 신경이나 침샘, 경동맥 등은 손상되지 않았으며 생명에도 지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리퍼트 대사의 수술 경과에 대한 의료진의 발표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 수술 경과는 ▲ 리퍼트 대사는 오전 9시 30분 세브란스병원에 도착해 10시부터 12시까지 성형외과 유대현 교수, 정형외과 최윤락 교수 집도로 2시간 30분 동안 수술을 받았다. -- 현재 상태는 ▲ 수술이 매우 성공적으로 진행돼 현재 리퍼트 대
- 박 대통령 "美대사 피습, 한미동맹 공격...결코 용납 안돼" 중동 4개국을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5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사건과 관련, “이번 사건은 주한 미대사에 대한 신체적 공격일 뿐만 아니라 한미동맹에 대한 공격으로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이날 세번째 방문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에서 피습 사건을 보고받은 뒤 “오늘 피습소식을 듣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박 대통령은 또 “이에 대해 철저한 수사 및 경계태세 강화 등 필요한 제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리퍼트 대사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며 가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정부에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피습사건이 발생하자 UAE 현지시간으로 오전 3시13분(
- '김기종 습격'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오산 미군기지 쪽으로 긴급후송 보도 '김기종 습격'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오산 미군기지 쪽으로 긴급후송 보도마크 리퍼트 주한미국 대사가 얼굴과 팔에 자상을 입는 테러를 당한 가운데 현재 인근병원으로 후송해 응급처치를 받고 헬기편으로 오산기지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뉴데일리가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는 5일 오전 7시 40분쯤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 장소에서 강의를 준비하는 도중 시민단체 대표 김 모(55)씨로부터 흉기로 얼굴과 왼쪽 손목 부위를 공격당했다.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리퍼트 대사는 인근 강북삼성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처치를 받고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오산 미군기지 쪽으로 긴급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주한미군은 제18 의무부대와 제121 전투지원 의무부대를 용산기지에 두고 있으며 오산기지에는 미 공군 제 51의무전대가
- 리퍼트 美대사 습격한 김기종은 누구?…과거 日대사도 공격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우리마당독도지킴이 김기종(55) 대표는 과거 일본 대사에게도 시멘트 덩어리를 던져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등에 따르면 재야 문화운동가인 김 대표는 5일 오전 7시 40분께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리퍼트 대사에게 흉기를 수차례 휘두른 혐의로 현장에서 검거됐다. 김 대표는 지난 2010년 7월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특별강연회 도중 시게이에 도시노리(重家俊範) 당시 일본 대사에게 지름 약 10㎝와 7㎝인 시멘트 덩어리 2개를 던진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이후 김 대표는 법원에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받았다. 김 대표는 지난해 시게이에 전 일본 대사를 공격했던 일을 엮은 책인 '독도와 우리, 그리고 2010년'을 출간하기도 했다. 일본 대사에게 시멘트 조각을 던지기 전인 2010년 2월 김 대표는 외
- 검찰 '美대사 습격사건' 특별수사팀 구성 서울중앙지검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 수사·지휘를 위해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고 6일 밝혔다.특별수사팀에는 대공·테러 전담인 공안1부 검사와 수사관 전원이 참여하고 공공형사수사부와 강력부·첨단범죄수사부 등에서도 인력을 지원받아 20여명으로 구성됐다. 팀장은 공안수사 전반을 지휘하는 이상호 서울중앙지검 2차장이 맡았다.이에 따라 이번 사건 수사에 100명 가까운 수사인력이 투입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사건 발생 직후 수사부와 광역수사대·종로경찰서를 중심으로 75명을 동원해 수사본부를 차렸다.검찰은 전날 공안1부(백재명 부장검사)에 배당한 이번 사건 수사지휘를 이날부터 특별수사팀으로 일원화했다.특별수사팀은 피의자 김기종(55)씨에 대한 경찰 수사를 지휘한 뒤 사건을 송치받는 대로 배후세력이나 대공 용의점이 있는지 보강 수사할 방침이다. 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