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봄바람이 몸을 간지럽히고 여기저기서 봄꽃 소식이 들려온다. 가만이만 있지말고 일과 학업, 집안 일 등으로 지쳐있는 몸을 힐링하러 떠나보자.

따스한 봄바람 따라 꽃길을 두발로 만나는 봄날의 향기는 눈과 코를 즐겁게 한다.

화려한 꽃 잔치가 열리는 경기도에서 싱그러운 봄을 만끽해보자.



#노오란 향기 속으로의 초대 ‘산수유마을’

꽃들의 축제가 한창이다. 노란 산수유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4월이면 양평에도 어김없이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양평 산수유·한우 축제’는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축제의 주 무대인 개군면 내리, 주읍리 일대는 산수유 나무 군락지로 7천여 그루가 군집을 이루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산수유 나무를 비롯해 몇 백 년은 족히 살아온 산수유 나무들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꽃잔치를 벌인다.

축제 행사장인 레포츠공원에서는 백일장대회, 나도 가수다, 청소년문화페스티벌, 비보이공연, 불꽃놀이 등 다양한 행사와 공연이 펼쳐진다.

축제 기간에는 레포츠공원에서 산수유 마을까지 1시간 간격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산수유 마을에서도 산수유인절미떡메치기, 장착패기 등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수수부꾸미, 빈대떡, 도토리묵, 산수유동동주 등의 음식을 맛볼 수 있어 축제의 흥을 돋운다. 햇살과 바람에 몸을 맡기고 천천히 꽃향기에 취하고 싶다면 축제를 피해 찾아가는 것도 좋다. 사뿐사뿐 내딛는 발걸음마다 꽃향기 피어나는 산수유마을에는 봄날의 행복이 가득하다.

위치: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산수유1길·산수유꽃4길

문의: 031-773-9858

   
▲ 남양주 다산길

#낭만 가득한 강변길 ‘다산길 2코스’

전국에 부는 걷기길 열풍이 식을 줄을 모른다. 남양주시에도 한강나루길, 새소리명당길 등 총 13개의 길이 조성돼 있다.

그 중 가족, 연인들의 봄꽃 트레킹으로는 다산길 2코스가 제격이다.

능내삼거리에서 마재마을 연꽃단지를 거쳐 다산유적지까지 이어지는 2코스는 강물을 따라 조용한 숲길과 야트막한 산길, 마을길이 어우러져 있어 봄날의 정취를 즐기며 걷기에 좋다.

옛 나루터에 고즈넉이 떠있는 나룻배는 운치를 더해주고, 물결위로 반짝이는 물비늘은 걷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강바람에 실린 꽃향기는 봄을 실감케 한다. 마을을 돌아 내려가면 다산지구공원에 닿는다.

강변을 따라 꽤 넓게 조성된 공원은 잔디광장과 실개울, 조망대, 산책로, 생태습지, 수생식물원 등의 시설이 있어 생태경관을 탐방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다산 정약용선생의 업적과 자취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다산유적지와 실학이야기 가득한 실학박물관도 꼭 들러볼 것을 추천한다.

다산길 2코스는 풍경이 뛰어나고 볼거리가 풍성해 도시락을 싸들고 여유롭게 걸어보는 것도 좋다.

위치: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 526번길 11

문의: 031-590-4243



#화려한 봄날 수원의 ‘경기도청 벚꽃길’

경기도청의 40년생 아름드리 벚나무 200여 그루가 피워낸 하얀 벚꽃은 하늘을 덮고 산들산들 봄바람이 지날 때면 반짝이는 꽃비를 내린다. 도청 정문 주위와 우회도로를 따라 도청 후문에 이르는 팔달산로에서 화사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오른편 팔달산공원을 거쳐 화성행궁 방향으로 내려온 후 화서공원에 이르는 팔달산길은 벚꽃은 물론, 진달래와 개나리가 한데 어우러진 봄나들이 최적의 꽃길이다.

도는 4월 중순이면 화려한 벚꽃 시즌을 맞아 ‘경기도민 한마음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행사기간 동안 도청을 개방해 주요 도정을 홍보하며 주요행사의 홍보 부스를 선보인다.

우수농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벚꽃길 나눔장터’는 벚꽃축제를 찾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위치: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1

문의: 031-120

   
▲ 안산 대부도 바다향기 테마파크

#대부도의 튤립과 풍차 ‘바다향기 테마파크’

바다항기테마파크에는 튤립이 한창이다. 2만㎡ 가 넘는 넓은 면적을 오로지 튤립 꽃밭으로 가꾸어 색색의 화려한 튤립의 아름다움을 한 없이 감상 할 수 있다.

빨간색, 노란색 등 같은 색의 튤립을 모아놓은 곳도 예쁘지만 여러 가지 색깔의 튤립이 같은 공간에 함께 피어난 알록달록한 예쁜 꽃밭은 더 없이 화사하다.

꽃밭 사이에 세워진 풍차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 기념사진을 남기기 좋은 곳이다.

생태관찰데크를 따라 걸으면서 습지와 생태연못의 자연생태학습이 가능하며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대부도의 바닷바람은 시원하고 꽃내음은 향기롭다.

주소: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문의: 1666-1234

   
▲ 고양국제꽃박람회

#꽃향기 가득한 ‘호수공원’

꽃향기에 흠뻑 취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일산 호수공원이다.

매년 4~5월 개최되는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올해도 4월25일부터 5월11일까지 호수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해외 35개국의 120개 업체와 국내 200개 이상의 화훼 관련 업체들이 참가해 화려한 꽃 잔치를 벌인다.

실내전시관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꽃잎이 큰 꽃을 비롯해 희귀식물, 환상적인 화훼 예술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호수공원 주변에 조성된 야외정원에서는 한류테마를 10만 송이의 꽃으로 표현한 신한류정원과 호수 위 다섯 개의 꽃 섬, 플라워터널, 튤립정원 그리고 형형색색의 조형물들이 환상적인 꽃의 향연을 펼친다.

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로 595

문의: 031-908-7750

김동성기자/esta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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