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용인시 남사면 도로 교각 붕괴사고 현장에서 26일 오전 공사장 인부들이 현장 감식이 끝난 뒤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교각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발생했으며 추락한 인부들은 자재 더미 등에 파묻히거나 깔려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정선기자

용인 교량붕괴 사고의 원인이 부실 감독과 시공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김태원(고양 덕양을)의원은 26일 관련전문기관(한국건설관리공사)에 의뢰한 결과 상부하중을 지지하는 시스템동바리가 슬래브 콘크리트의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슬래브 두께로 인해 상당한 콘크리트 하중과 헌치부에 경사가 있어 굳지 않은 콘크리트가 시스템동바리에 수평하중으로 작용했다고 한다.

또한 시공분야 전문가(시공기술사)에 따르면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의 콘크리트를 타설하여 지지대가 견디지 못했을 경우와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특정부분에 집중 타설하여 한쪽으로 쏠리면서 지지대가 비틀리며 붕괴되었을 가능성 등 다양한 개연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사고 역시 지난 2월에 발생한 사당종합체육관 지붕슬래브 붕괴사고와 마찬가지로 관리감독 소홀과 부실시공으로 발생했다”며 “콘크리트를 받치는 하부 가설재에 대한 검토가 충분히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와 같은 부분이 충분한 검토가 진행되지 않았다면 감독주체인 LH공사의 감독소홀이며, 절차와 검토에 문제가 있다면 시공사인 롯데건설의 부실시공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김재득기자/jd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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