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일베 기자 정식 발령, 과거 '밖에서 몸 까고 다니는 여자들은…' 막말 충격

KBS 일베 기자 정식 발령, 과거 '밖에서 몸 까고 다니는 여자들은…' 막말 충격

KBS가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에서 활동했던 수습기자를 일반직 4급으로 정식 발령 발령했다.

KBS는 지난달 31일 오후 42기 수습사원들에 대한 인사 공고를 내면서 일베 유저로 논란이 됐던 A씨를 4월 1일자로 KBS 정사원(일반직 4직급)으로 발령했다.

KBS는 A씨를 보도본부 기자직으로 발령난 다른 수습기자들과 달리 비보도 부문인 정책기획본부 남북교류협력단에 파견했다.

앞서 A씨는 '일베' 게시판에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고, 여성에 대한 혐오를 나타내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생리휴가를 가고 싶은 여자는 직장 여자 상사에게 사용 당일 착용한 생리대를 제출하거나 사진 자료를 반드시 남겨서 감사위원회를 통과해야 한다', '밖에서 몸을 까고 다니는 여자들은 호텔 가서 한 번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는 등의 글까지 올린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지난달 30일 KBS 41기 기자들과 아나운서 협회, 전국 기자협회 등 11개 KBS 사내 협회는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일베 수습'의 임용 결사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지만 KBS측은 "수습사원의 임용 취소는 사규나 현행법에 저촉돼 임용결격사유가 발생했거나 수습과정에서의 평가가 부적합으로 판정됐을 경우에 해당된다"며 "문제의 수습사원의 경우 평가 경과는 사규에 정해진 기준을 벗어나지 않았으며 외부 법률자문에서도 임용을 취소하기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건을 계기로 채용과 수습제도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KBS 일베 기자, 진짜 저렇게 막말을 했는데도 어떻게 정식으로 발령을 냈지?", "KBS 일베 기자, 정식 채용 대박이다", "KBS 일베 기자, 같은 직원이 일베 회원인데 불쾌하지 않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홍지예기자/

사진=자료사진(KBS 일베 기자 정식 발령, 과거 '밖에서 몸 까고 다니는 여자들은…' 막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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