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타임에서도 온라인 투표를 없애겠네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매년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최종명단에서 국내 걸그룹 투애니원(2NE1) 씨엘이 탈락했다는 소식이 17일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아쉽지만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씨엘이 사흘 전 발표된 온라인 투표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자웅을 겨룬 사실을 거론하면서 팬들의 온라인 몰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누리꾼도 있었다.

 네이버에서 활동하는 누리꾼 'min3****'은 "투애니원이 외국에서 정말 알아주는그룹도 아니고 씨엘이 아직 미국 데뷔도 제대로 안 한 상황에서 '타임 100인'에 든다는 게 오히려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씨엘은) 먼저, 한국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이 되길 바란다"는 댓글을 단누리꾼(아이디 'dydr****')도 있었다.

 반면 'ss****'란 이름의 누리꾼은 "(씨엘) 대중적 인지도가 낮아서 그렇지 매니아층에 대한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 "투애니원이 음악방송만 나가는데도 이 정도면 영향력이 있는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씨엘이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로서는 100인 후보에 든 것만으로도 국내외에서인지도를 더 높일 수 있는 기회였다는 의견도 나왔다.

   
 

 누리꾼 'tkfq****'은 "씨엘이 타임 100인 후보에 들고 온라인 투표에서 2위를 함으로써 돈으로 할 수 없는 엄청난 홍보가 됐다"면서 "좋은 발판을 마련한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누리꾼 'spie****'는 "이제 한국 누리꾼 때문에 온라인 투표를 없앨 것 같다"고 밝혔고, 이에 다른 누리꾼도 "온라인 팬덤 때문에 공신력 있는 곳에서는 온라인 투표를 없애고 싶을 것 같다"고 동조했다.

 한국 연예인이 '타임 100인'에 선정된 경우는 가수 비가 유일하다.

 비는 아시아 연예인으로는 최초로 2006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타임 100'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2013년 '타임 100인' 후보에 오른 싸이는 온라인 투표에서 7위를 차지했으나 최종 명단에는 들지 못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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