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향남읍 발안리에 지역의 작가들을 초청받아 주민들의 공동체 공간이 될 수 있는 ‘문화 사랑방’을 운영하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문화 카페 갤러리를 운영하며 지역 주민들의 화합의 장을 만들기 위해 이옥희(47·여) 대표가 지난해 4월 오픈한 ‘카페 아르모니아’가 바로 그곳이다.

카페 아르모니아의 문화 카페 갤러리는 이 대표의 남편인 우호철 전 화성시문화원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 됐다.

우 전 원장은 화성시문화원장으로 있으면서 지역의 여러 작가들이 본인들의 작품을 전시할 공간이 부족하고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알고 전시 공간을 제공해 주고자 ‘문화 카페 갤러리’를 생각했다고 말한다.

우 전 원장은 “처음에는 지인들인 화가들을 위해 전시 공간을 마련해 주고자 시작했다가, 입소문이 퍼지면서 화성시는 물론 수원시와 서울의 작가들도 전시 문의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카페 아르모니아는 지역의 작가들에게 무료로 전시 공간을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작가와 작품의 배너를 직접 제작해 주고 전시회 첫 날에는 작가와 지인들에게 커피를 무료로 제공해 주고 있다.

또 지역의 동호회와 문학인들을 위해 카페에 서재룸과 회의룸을 만들고, 음악 시설도 갖춰 음악인들의 공연도 가능하게 만들었다.

지역 작가들의 전시회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해 ▶화성시 사생회의 사생화전 ▶장애인 자활센터의 사진·시화전 ▶화성시 65세 이상 실버노인회 사진전 ▶곽경아·이병렬·원용덕 작가의 공예전 ▶몬새미로 시 동호회의 시화전 ▶우광성 작가의 도자기 서각전 ▶서동수디자인 연구소의 그림있는 집 전시회 ▶김민숙 작가의 홈스케치전 ▶오영진 작가의 사진전 ▶유화전 등이 전시됐다.

카페 아르모니아의 이 대표는 작가나 동호회, 장애인 등 누구나 신청을 하면 한달 동안 무료로 전시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또 앞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면 상품권을 주는 방식의 독서운동도 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카페 아르모니아는 하나의 사랑방 복합 문화 공간으로 사진·그림·공연 등을 하며 지역 주민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공간”이라며 “새로 입주한 향남지구와 기존의 발안 주민들이 어우러져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발안 지역 주민들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이옥희 대표의 ‘카페 아르모니아’ 앞으로 계속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책임질 수 있는 카페가 되길 기대해 본다.

신창균·류승대기자/chkyu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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