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휘 수원연극축제 예술감독 인터뷰

-축제의 명칭이 바뀌었다. 의미하는 바가 큰 것 같은데.

“지난 18회까지‘수원화성국제연극제’였던 축제 명칭이 올해부터 ‘수원연극축제’로 변경됐다. 기존에 ‘수원’과 ‘화성’이 혼재돼 있어 지역적 구분을 모호하기 때문에 ‘화성’을 삭제하고, 의미가 퇴색된 ‘국제’란 단어도 삭제해 축제의 본질과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했다. 여기에 ‘축제’를 덧붙여 관객이 있는 장소에서 펼쳐지는 종합예술로서 연극의 광의적 의미를 내포했다.”

-이번 축제의 대표작을 소개해 달라.

“가정의 달인만큼 개막작을 가족극으로 정했다. 다섯개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안데르센’은 ‘옴니버스’라는 형식을 연극에서는 거의 처음 시도하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가장 한국적이면서 현대적인 특성을 가진 연극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어 해외작으로는 작사시어터의 ‘평화의 제단’이 눈여겨 볼 만하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거리 극단의 명성답게 그들의 화려한 불꽃 퍼레이드와 신나는 타악 음악은 관람객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시민들이 즐길거리는 어떤 것들이 있나.

“남녀노소 누구나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보강했다. 행궁길을 토대로 한 예술커뮤니티와 인근 통닭거리, 전통시장 상권 등과 함께 연개해 축제를 찾는 관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또 예술불꽃 그리고 조명쇼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할 계획이다. 또한 행궁광장 인근에 위치한 행궁길 맛촌과 통닭골목, 전통시장 등과 연계하여 축제를 찾는 관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이 힘껏 뛰어놀 수 있도록 행궁광장 일부 공간에 키즈존을 마련, 행궁광장을 어린이들 놀이의 장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어떤 축제가 되길 바라는지.

“지난해 많은 아픔이 있었다. 이번 수원연극축제를 통해 수원 뿐만아니라 인근 지역, 국제적으로도 많은 분들이 찾아와 위로 받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 아울러 촉제를 통해 가정이 화합되고, 나아가 시민과, 나라가 화합되는 축제의 장이 됐으면 한다.”

송시연기자/shn8691@jo뷰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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