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창작센터 '황금산' 주제로 섬마을 주민과 협업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역재생 공공미술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황금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 한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황금산 프로젝트는 대부도의 ‘황금산’을 주제로 창작센터 입주작가(13명)들과 섬마을 주민들이 협업하여 예술을 매개로 지역을 재생시키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이에 경기창작센터와 봄날예술인협동조합은 올 연말까지 지역의 다양한 이야기를 매개로지역주민과 교감하며 사람.자연.생태와 소통하는 ‘예술선감프로젝트’와 마을 커뮤니티를 위한 ‘아지타트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먼저 지역커뮤니티를 위한 아지타트프로젝트로 지난 7일과 8일 선감마을 경로당과 창작센터에서 다양한 퍼포먼스가 열렸다. 7일에는 김태린 입주작가의 연출로 선감마을 문기식옹(81)이 리어왕으로 분해 전문 배우들과 함께 ‘세익스피어, 선감도에 오다(리어왕 편)’를 공연했다. 문 옹은 바쁜 농사일 틈틈이 대사와 동작을 배워 마침내 젊은 시절 꿈꾸었던 배우로서 마을주민들 앞 무대에 섰다. 8일에는 마을 노인들의 아지트공간인 경로당에서 원보희 작가의 기획으로 다양한 칠보공예 체험활동 ‘빛을 그리다’가 진행됐다.

이밖에도 다음달까지 자우녕 작가가 서안나 할머니의 삶을 기록한 그림동화 ‘무지개색 대부도’와 홍남기 작가의 ‘마을 컬러 리폼’ 색채개선 작업 등 다양한 아지타트프로젝트가 진행될 계획이다.

대부도의 자연생태에 기반한 ‘예술선감프로젝트’도 섬 곳곳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정지현 입주작가를 비롯한 작가 9인의 공공설치물들이 오는 7월까지 대부 해솔길 6코스를 따라 설치된다. 소금꽃 전망대(정기현), 비상의 다리(이대송), 반딧불이 난다(양쿠라), 천상천하(윤형민), 예술섬 등대 부엉이(이윤기), 배 띄워라(박준식), 빛으로 그린 대부도(최보희), 프롬나드(정승원), 대부도 옛길 이야기 지도(조민아.김선철) 등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해솔길 갈대밭 곳곳에 선보일 예정이다.

서정문 경기창작센터장은 “황금산 프로젝트는 지역의 역사와 삶의 기록, 개인의 추억들이 경기창작센터 입주작가들의 다양한 시선과 결합되어 선감도에서 문화예술의 꽃을 피우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경기창작센터는 대부도, 더 나아가 경기 서해연안의 섬을 잇는 문화 예술 에코 뮤지엄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고 말했다.

문의 031-890-4827.

송시연기자/shn8691@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