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학병원 중 첫 직영 추진...병원 "신규사업 위해 구매"

   
학교법인 대우학원(아주대학교)이 경기지역 대학병원 중 첫 직영 실버타운 건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12일 수원시 아주대학교 병원 옆 광교신도시 도시지원시설 용지 전경. 이정선기자

학교법인 대우학원(아주대학교)이 땅 값만 300여억원을 투자해 수원 아주대병원 옆 광교신도시에 실버타운과 요양병원 건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실버타운은 의료진(간호사 등)이 상주하는 임대형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지역의 대학병원중 직영 실버타운을 운영하려는 곳은 아주대가 처음이다.

경기도시공사는 아주대 측이 최근 아주대병원 옆 광교신도시 도시지원시설용지 1만4천412㎡(약 4천368평)를 매입하겠다며 계약금 명목으로 땅 값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아주대 측이 최근 도시지원시설용지 4필지를 매입하기로 하고 신청 예약금을 냈다”면서 “실버타운과 요양병원을 지을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아주대 측은 지난달 24일 땅 소유주인 경기도시공사에 신청 예약금 명목으로 땅 값의 5%에 해당하는 15억원을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주대 측이 매입하기로 한 땅은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광교신도시내 도시지원시설용지다. 각 필지의 면적은 3천264㎡, 3천236.8㎡, 3천862㎡, 4천49.1㎡다.

토지 용도는 준주거용이며, 건폐율 60%·용적률 300% 범위 안에서 10층 이하의 노유자 생활시설(실버타운), 의료시설, 기숙사, 근린생활시설, 교육연구시설 등을 지을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아주대 측이 투자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교육부에 기본 재산 매각 허가 신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오는 8월말까지 승인이 나면 나머지 땅 값을 지불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주대 측은 이 곳에 요양병원과 함께 임대형 실버타운을 짓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대 내부 사정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들은 “아주대 병원에서 다른 요양병원으로 보내는 환자가 매월 50~60명 정도되기 때문에 수요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실버타운의 경우 분양형과 임대형을 놓고 고민하다 임대형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대 측은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부인했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학교에서 신규 사업을 위해 토지 구매에 나선 것은 맞다”면서 “다만, 요양병원 관련 사업은 7년 전부터 논의됐던 사안으로 현재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수립 중에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지호기자/kj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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