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덕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512페이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수년이 지났다. G20 정상회의를 중심으로 전 세계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음에도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여전히 혼란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이 이루어지고 수많은 대책이 논의되었음에도 왜 위기는 계속되고 있는 것일까.

‘금융이슈로 읽는 글로벌 경제’는 1973년 브레턴우즈체제 붕괴 이후 수십 년간 국제금융계의 주요 현안이 되어온 과제들을 주제별로 정리해 살펴봄으로써 보다 체계적이고 넓은 안목으로 국제금융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황을 중심으로 지난 수년간 G20 정상회의에서 논의해온 국제금융의 주요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어 국제금융시장의 현실과 이면을 들여다보고 앞으로의 변화를 내다보는 데 든든한 발판을 제공한다.

제1강은 총론 격으로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해 살펴본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발생과 진행 상황, 반복되는 위기의 원인과 교훈, 그리고 위기 이후 세계경제질서의 변화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유로존 위기의 본질과 유로존의 미래 등을 짚어봄으로써 보다 넓은 시각을 가지고 세계경제의 현재를 직시할 수 있게 한다.

제2강부터 제8강까지는 세계경제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할 금융이슈들을 주제별로 정리하고 있다.

제2강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한 자산버블의 배경인 과잉유동성과 1990년대 초 이후 각국이 채택하여 시행해온 인플레이션 타깃팅 통화정책의 한계와 그 대안에 대한 국제적 논의를 소개한다. 제3강에서는 글로벌 불균형의 추이와 금융위기 간 관계를 분석하고 글로벌 불균형의 원인과 지속 여부, 불균형 해소를 위한 G20 정상회의의 논의와 전망 등을 살펴본다. 제4강에서는 브레턴우즈체제 붕괴 이후 반복되는 금융위기의 주요 원인인 국제환율제도의 변천과 환율제도에 관한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입장, 바람직한 환율제도와 관련한 국제적 논의 등을 알아본다. 제5강에서는 오늘날 글로벌 금융시장 발전의 토대가 된 자본자유화의 순기능과 함께 빈번한 자본이동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 등 역기능에 대해 분석하고, 바람직한 자본자유화와 그 순서에 대해 다룬다. 제6강에서는 국제금융시장 혁신의 산물이자 금융위기 촉발의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되는 헤지펀드와 장외파생상품, 그림자금융의 실체와 숨겨진 기회와 위험, 그리고 이들을 규제하기 위한 국제적 논의와 한국의 현황에 대해 설명한다. 제7강에서는 G20 정상회의에서 위기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추진 중인 ‘금융규제감독 개혁’ 논의를 소개한다. 제8강에서는 글로벌화와 함께 지역 블록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국제환경에서 동아시아 지역협력의 가능성을 가늠해보고 한국의 위치와 역할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제9강과 제10강에서는 한국경제와 금융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을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밝히고 있다.

송시연기자/shn869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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