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BBQ 국내 점포, 배달용 스쿠터 초소형 전기차로 교체

   

내년부터 서울시내에서는 대기오염과 소음이 없는 1∼2인승 초소형 전기차로 치킨을 배달하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0일 제너시스 BBQ그룹, 르노삼성자동차와 초소형전기차 실증운행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치킨프랜차이즈 BBQ의 배달용 스쿠터를 초소형 전기차로 교체하기 위한 실증운영에 나서기로 했다.

BBQ 종로 관철점에서 열리는 협약식에는 서울시 정효성 행정1부시장과 윤홍근 제너시스 BBQ그룹 회장,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다.

치킨 가맹점인 BBQ는 다음 달부터 BBQ 패밀리본점과 종로본점, 교대역점, 서울대공학관점, 해동관점에서 6개월간 배달용 스쿠터 대신 초소형 전기차 모델인 트위지(TWIZY) 5대를 실증운영하면서, 운행효율성과 안전성을 테스트하고 문제점을 보완하기로 했다.

BBQ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국내 2천여개 점포의 배달용 스쿠터를 초소형 전기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자동차가 내놓은 트위지는 최대 출력이 시속 80km이며, 2인용 승용차이거나 1인승 카고로 일반승용차 크기의 3분의 1인 4륜 전기차다.

트렁크 공간이 최대 180ℓ까지 확장돼 근거리 소매 물류 운송차량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트위지는 우천이나 폭설 등 악천후 시 운행이 어렵고 사고 발생 위험이 큰 이륜차의 한계를 극복할 것이라고 르노삼성은 기대했다.

프로보 사장은 "트위지는 초단거리 도심 이동수단으로 가장 적합한 혁신적 차량"이라면서 "이번 시범운행은 앞으로 국내에 초소형 전기차를 도입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초소형 전기차가 보조금 지원대상에 해당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환경부 등 관련부처에 제도정비를 건의하고, 르노삼성자동차는 트위지 충전시설에 대한 기술적 사항에 관해 지원할 예정이다. 

정효성 부시장은 "이번 초소형 전기차 실증사업을 통해 대기오염은 물론 소음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전기차 보급 차종이 다양해질 것"이라며 "서울시내 나홀로 차량이 86%에 달하고, 주차공간도 좁은 만큼 초소형 전기차는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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