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교육청, 임용제도 개선안 올 연말부터 적용..."혼란스럽다" 불만 확산

경기도교육청이 신규교사 임용시험 방법을 개선하는 내용을 사전예고 한 가운데(중부일보 5월 20일자 22면 보도)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4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임용 2차 시험의 수업실연과 면접 평가방법을 다양화 하는 등의 임용시험 개선안을 19일 사전예고했다.

이 개선안은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교사를 선발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당장 올 연말에 임용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부터 적용된다.

도교육청은 2016학년도 임용시험에 집단 토의 면접, 자기성장보고서를 활용한 개별 면접, 수업실연과 연계한 수업나눔 등을 도입한다. 그동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위탁했던 2차 시험 중 일부도 도교육청 자체 출제로 전환키로 했다.

그러나 임용시험을 6개월 앞둔 수험생들은 ‘혼란스럽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수험생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공간에서는 갑작스런 개선안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토의면접의 경우 채점결과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제기되고 있고, 당장 6개월 만에 임용사정관의 교육과 평가방법 등이 제대로 정착이 되겠냐는 의문도 나오고 있다.

또 개별면접에 이용되는 자기성장보고서가 교사가 되기 위한 준비과정을 표현하는 만큼 개인 정보가 드러나는 부작용이 생기지 않겠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기업사원을 뽑는 것 같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수험생은 “개선안도 최소한 준비기간과 검토기간을 갖고 도입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일단 해보자는 식으로 시험방식을 바꾸니 수험생만 우왕좌왕하고, 사기만 꺾인다”고 말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시험과목이 추가 되는 것이 아니라 방법만 바꾼 것이라 별도의 준비가 더 필요한 것은 아니다”며 “부족한 부분은 충분히 논의를 거쳐 반영하고 보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이번 개선안이 잘 시행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수험생들의 비판적·우려적 시각은 당연한 것”이라며 “결과적으로도 공정하고 투명성 있게 보일 수 있도록 꼼꼼하게 보완책들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구민주기자/km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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