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주차장으로 사용 중인 시청옆 유휴지에 의회청사 등을 건립하는 복합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시에 따르면 인구 120만명에 달하는 전국 최대 기초자치단체임에도 의회 단독청사가 없는 현실을 감안해 청사옆 공터 1만2천600여㎡를 활용, 의회청사가 포함된 복합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청사 주변 유휴지와 올림픽공원, 도로 등 9만3천㎡를 상호 연계한 복합개발방안을 검토하기로 하고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시는 내년 1월까지 진행될 용역을 통해 의회청사와 시 산하기관, 공공업무공간에 대한 건축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개략적인 사업비를 산정한 뒤 직영 또는 민간개발등 구체적인 개발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 1987년 팔달구 인계동에 시청사를 건립한 수원시는 1991년 지방의회가 시작되는 과정에서 별도의 시의회 단독청사를 짓지 않고 시청사 본관 3~4층, 3천986㎡를 지금까지 의회 청사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그 사이 수원시 인구는 60여만명에서 120만명으로, 공무원 정원도 2천800명으로 배이상 늘었다.

 이 때문에 사무공간 부족으로 시 주요 기관이 외부에 사무실을 두고 있고 의회 역시 각 상임위원회 공간이 협소해 의회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구 120만명의 거대도시임에도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청사가 없고 시 역시 사무공간 부족으로 외부건물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시청옆 유휴부지를 복합적으로 개발해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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