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로머라이제 인간에 적용 되면 노화 억제 넘어 역행할 수 있어"

   
▲ <사진=수원대학교>

“노화를 억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역행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 할 것입니다.”

빌 앤드류스 박사의 말이다.

그는 27일 수원대학교와 수원과학대가 ‘항노화 화장품 개발제품 바이오 메커니즘 기전’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항노화와 관련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박사는 미국 생명공학기업 씨에라 사이언스의 CEO이자, 항노화 분야에 있어 세계 최고의 권위자로, 1997년 세계 최초로 ‘텔로머라이제’를 발견·복제하는데 성공했다. 텔로머라아제는 염색체의 끝에서 성장과 세포분열을 담당하는 ‘텔로미어’를 통제하는 효소이며, 노화 및 암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노화는 하나의 질병이다. 노화로 인해 인간은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얻게 된다”며 “노화를 통제할 수 있어야 건강을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텔로미어는 세포분열로 인해 짧아지고, 이로 인해 노화가 진행 된다”며 “텔로미어의 길이가 줄지 않는 방법을 발견하면 노화를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사가 발견한 텔로머라이제는 텔로미어를 통제할 수 있는 효소다.

그는 “텔로머라이제는 인간의 생식세포에서 발견됐다. 생식세포는 인간의 세포 중 유일하게 노화현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며 “반면, 랍스터, 바다거북, 대왕조개 등 오래 사는 해양생물에서는 거의 모든 세포에서 텔로머라이제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사는 텔로머라이제를 인간의 모든 세포에 주입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그는 “텔로머라이제를 주입한 쥐가 젊어지는 것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며 “인간에게도 적용 되면 노화를 억제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역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사는 현재 텔로머라이제를 세포와 결합시킬 수 있는 화합물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1만여가지의 천연물질을 실험해 37가지의 화합물을 발견했고, 30만개의 화학물질을 실험해 TNM818를 비롯, 900여개 이상의 화합 예상물질을 찾아냈다. 특히 최근에는 제주도의 ‘황칠나무’에서도 화합물의 가능성에 대해 확인했다.

그는 “화학물질인 TNM818을 가지고 화장품을 만들어 실험한 결과, 피부의 탄력이 증가하고 주름이 호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황칠나무 속의 화합물이 확인이 되면 38번째 천연화합물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본보 임재율 사장을 비롯해, 이필운 안양시장,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이재준 수원부시장, 강인수 수원대 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송시연기자/shn869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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