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근(메르스)으로 인한 사망자 발생으로 불안감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일부 자치단체가 다중집합행사를 잇따라 취소했거나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2일 일선 자치단체에 따르면 안성시는 이날 시장 주재 간부회의에서 메르스 확산이 진정될 때까지 각종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시는 이에 따라 3일 개최될 예정인 삼흥-옥정간 도로 준공식을 비롯해 다중이 모이는 행사를 취소하고 읍면동별 각종 행사나 회의도 당분간 열지 말도록 했다.

또 다중이용시설에 손 소독제를 배포하고 개인별로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는 홍보물을 각 가정에 배포하도록 했다.

성남시는 3일 오후 7시 30분부터 분당구 야탑역 광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성남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원정 경기 거리 응원전을 취소했다.

수원시는 이날 제1부시장을 단장으로 메르스 대응 테스크포스팀을 가동하고 비상근무조를 편성, 메르스 조기퇴치와 감염예방 상황관리에 나섰다.

시는 시청, 구청, 박물관 등 공공시설에 손소독기를 설치, 감염확산을 차단하는 한편 백화점,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에 손소독기 설치 등 자체적인 예방조치를 취할 것을 행정권고했다.

특히 오는 3∼4일 전남 화순과 나주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2015년도 간부공무원 역량강화 워크숍’도 전격 취소했다.

평택시도 이날 오전 시장 주재 간부회의를 통해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다중집합행사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화성시도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열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7일까지 휴원을 권고하고, 초등학교 휴업은 교육청과 협력해 대응하기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노인복지시설도 7일까지 운영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경로잔치 등 노약자 및 어린이와 관련한 행사도 연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화성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불필요한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메르스 의심환자 발생병원 관련 정보를 공개해 줄 것을 보건복지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철오기자/jco@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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