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출입구 없는 광교중앙역...시민들, 공사장 가로질러 이동
수지구청역, 폐건축자재 방치...접근금지 안전장치 전무 '사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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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0일 개통한 신분당선 연장선 정자~광교(12.8㎞) 구간의 광교중앙(아주대)역이 경기도청 연결통로 공사로 4번 출입구가 개통되지 않아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 공사는 오는 6월 30일까지 예정돼 있다. 노민규기자
지난 30일 개통한 신분당선 연장선 정자~광교 구간(12.8㎞)의 일부 역사들이 각종 공사로 몸살을 앓고 있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상황에서 서둘러 개통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현재 공사가 완료되지 않아 일부 출입구가 미개통 된 역사가 있는가 하면 방치된 건축자재 등으로 안전사고에 노출된 곳도 있다. 또 다른 역사의 경우 교통카드발매·충전기계 및 개찰구 등이 작동하지 않아 멈춰선 상황이다.

31일 오후 3시 30분께 수원시 이의동에 위치한 광교중앙(아주대)역.

이곳을 찾은 이용객 박모(68·여)씨는 4번 출입구를 찾지 못해 10여분간 헤매다가 200여m 거리에 있는 3번 출입구로 발길을 돌렸다. 박씨는 “집에서 나와 손자의 설명대로 4번 출입구가 있는 곳으로 갔더니 공사중이어서 길을 헤맸다”고 말했다.

당초 광교중앙역의 출입구는 모두 4개로 계획, 개통돼야 하지만 4번 출입구의 경우 향후 들어설 예정인 경기도청 신청사와의 연결통로 공사로 개통할 수 없었다는 것이 역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이곳 지상 구간에서는 시민들이 공사장을 가로질러가는 불편을 겪고 있다.

수지구청역도 공사를 마무리 하지 못한 상황에서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었다.

수지구청역 3번 출입구 바로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 인근에는 환풍구 자재들이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었고, 폐건축자재가 담긴 포대 등도 나뒹굴고 있었다. 또 일부 보도블록들이 지하철 출입구 공사로 파헤쳐져 있는 등 마무리 공사 미비에 따른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시민 강모(81)씨는 “개통 이전에는 공사를 한다고 길목 여기저기를 막아 불편이 많았는데, 개통 이후에도 공사가 연일 이어져 불편이 크다”며 “유동인구가 많은 역사는 서둘러 공사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곳 주변에 설치된 피난계단 공사현장은 시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있다.

현재 근로자들이 사용 중인 피난계단 입구에는 다량의 시멘트 포대와 묵직한 석재들이 곳곳에 방치돼 있으나 접근을 제한하는 안전장치 조차 없는 실정이다. 이뿐 아니라 피난계단 입구가 전철 출입구와 비슷한 모양이어서 입구까지 왔다가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도 다수 목격됐다.

동천역은 1회용 교통카드 발매 및 교통카드 충전기가 사용중지 상태였고, 개찰구 1곳도 작동이 멈춰선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철도㈜ 관계자는 “현재 공사를 매듭짓기 위해 시공업체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마쳐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신분당선 연장선 광교∼정자 구간 개통식이 29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중앙역에서 열렸으며 개통식에는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염태영수원시장,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지호기자/kj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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