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신체나이는 몇살입니까] ⑤남성의 건강 호등 전립선 질환을 예방하는 법
토마토 등 야채·염증 완화 효과...운동도 비대증 위험 25% 감소 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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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하면 왠지 더 소변이 자주 마려운 것 같고 소변 줄기도 약해지는 기분이 든다는 중년 남성이 늘어난다. 이는 비단 기분 탓만이 아니라 교감신경계의 활성화로 인해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이 악화된 결과이다. 전립선비대증은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돼 하부요로 증상을 유발하고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진행성 질환이다. 서구의 연구에 따르면 60~70대 남성의 약 40~70%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국내 연구에서도 65세~80세 남성의 35~53%가 전립선 비대증을 앓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연령의 증가 및 남성호르몬의 존재가 전립선 비대증의 가장 큰 유발인자로, 노인인구 증가에 따라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중년 및 노년 남성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적절한 신체활동과 운동은 전립선 비대증과 이로 인한 배뇨증상의 개선에 도움을 준다. 2008년에 Parsons 등이 유럽비뇨기과학회지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운동을 하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전립선 비대증의 위험이 25% 감소한다고 했고 운동을 더욱 열심히 할수록 위험도가 낮아진다고 보고했다.

전립선 비대증의 예방을 위한 식이습관은 많은 환자가 궁금해 하는 부분이다. 음식 섭취량이 많은 경우, 식사 중 고기류 등의 단백질 섭취 비율이 높은 경우, 지방, 유제품 섭취, 빵, 닭 등의 가금류, 탄수화물 등이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 및 수술이 필요할 가능성을 높인다. 반면 야채 특히 토마토나 당근같이 카로티노이드(carotenoid, 황색, 등색, 홍색의 색소)가 포함된 야채와 과일의 항산화작용과 폴리페놀,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등이 전립선의 염증 반응을 완화시켜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하는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음주와 전립선 비대증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연구된 바가 많다. 일부 연구에서는 1일 소주 반 병 정도의 음주를 하는 경우 전립선 비대증의 위험이 감소한다고 보고하고 있으나, 또 다른 연구에서는 음주량이 증가할수록 전립선 비대증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보고하고 있어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 하지만 과음하는 경우 빈뇨 및 절박뇨 등의 배뇨증상을 악화시키고 전립선 비대증이 심한 환자에서 과음하는 경우 소변을 전혀 볼 수 없게 되는 요폐색이 발생해 응급실을 찾게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전립선 비대증은 중년남성에서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가장 좋은 치료방법은 질병을 초기에 진단하고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거나 야간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비뇨기과에서 검사를 받아보거나 국제전립선증상설문지 등으로 자가 진단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추설호 아주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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