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대도서관 유튜브 캡쳐
▲ 사진=밴쯔 유튜브 캡쳐
아프리카TV에서 개인방송을 하던 유명 인터넷 BJ들이 아프리카TV를 떠나고 있다.

20일 아프리카TV에서 먹방으로 유명한 유명BJ '밴쯔'가 개인방송 중 아프리카TV와 결별을 선언했다.

지난 14일에는 게임방송 전문 BJ '대도서관'과 음악방송 BJ '윰댕'이 아프리카TV를 떠나 플랫폼을 유튜브로 옮겼다.

계속되는 BJ들의 이적으로 아프리카TV가 갑질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아프리카TV를 떠난 이들은 아프리카TV가 BJ에 따라 영업정지 등 규제 수위를 차별하고 있고, BJ들의 상업적 방송에도 호스팅 비용을 챙기는 등 갑질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BJ 밴쯔는 "아프리카TV가 1인 미디어를 위한 공간만 제공하면 되는데, 회사에 맞는 방송만 하고 싶어한다"며 "아프리카TV가 플랫폼이 아닌 방송국이라고 여긴다면 여기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아프리카TV에 송출비를 왜 줘야 하는지 알 수 없다"며 "그러면 개인이 받는 상업적 지원도 다 못 받게 해야 하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되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BJ 대도서관은 "아프리카TV에서는 상업방송을 할 때마다 호스팅 비용 명목으로 800만 원에서 1천만 원 가량의 돈을 지불해야 한다"며 "우리에게 들어온 광고를 우리가 방송하는 데 왜 아프리카TV에 돈을 줘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아프리카TV는 "BJ의 개인 광고방송 진행 시 부적절한 광고가 악용될 수 있어 사전협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호스팅 비용에 대해 "자사 플랫폼을 통해 광고방송을 송출하니 사용에 대한 비용을 받는 것"이라며 "광고방송에 따른 수익배분은 광고주와 BJ, 아프리카TV 3자 협의로 정해진다. 광고주 판단 아래 BJ에 최우선적으로 수익이 돌아가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업계는 이후로 많은 아프리카TV BJ들이 플랫폼을 옮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아프리카TV가 1인 방송 플랫폼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지만, 최근 유튜브·네이버·트위치 등의 후발주자들이 생기면서 이들이 유명 인터넷 BJ들을 끌어안고 있다.

유튜브는 광고 수익이 발생할 시 BJ 등 창작자에 더 많은 수익을 배분하고 있다. 이 점은 아프리카TV와 같지만, 문제가 된 상업방송에 대해 유튜브 측은 간섭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도 최근 자사 콘텐츠 비중을 늘리기 위해 웹드라마, 웹예능, 뷰티, 키즈, 게임 등 동영상 콘텐츠 5개 분야에 연간 50억 원씩, 3년간 약 15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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