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 24기로 단련된
소나무는 사랑의 수문장이다.
나라와 백성을 향한
정조의 눈빛이 화살을 쏜다
쪽빛 하늘에 편지를 모아
연을 날리고
화성어차 타고
방화수류정에 오른다
맥문동 수런거리는
비밀의 화원에서는
아이들이 책 읽는 소리
온 세상으로 퍼져간다
권월자
충북 영동출생. ‘열린시학’에서 수필 작품상, ‘리토피아’ 시로 작품상을 수상하며 등단. 제2회 국제문화예술대상, 제2회 영화예술상(황금소나무상), 2016 올해 젊은작가상 수상. 현재 수원문학 선임이사로 활동 중이며 매여울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