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라는 끝은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이같은 죽음이라는 존재를 마주할 때, 삶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사진작가 앤드루 조지(Andrew George)의 전시, ‘있는 것은 아름답다’(Right, Before I Die)展이 28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삶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자 기획됐다.

앞서 미국과 유럽 투어에서 7만 명의 관람객에게 ‘삶의 가치’에 대한 감동을 전한 있는 것은 아름답다는 바쁜 일상 속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환자들에게 ‘카메라를 든 성직자’로 불리는 사진가 앤드루 조지는 호스피스 병동에 들어가 죽음을 앞둔 이들이 발견한 삶의 지혜를 렌즈에 담았다.

전시에서는 죽음을 앞둔 환자 20명의 사진과 편지, 인터뷰 등이 담겨있다.

저마다 다른 사연을 지닌 사진 속 주인공들은 놀랍게도 삶의 끝자락에서 감사와 평안을 찾았다고 고백하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전한다. 편안한 얼굴로 죽음을 맞이하는 20인의 얼굴과 진솔한 고백을 통해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은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된다.

전시는 그 어떤 가르침이나 깨달음도 억지로 권하지 않는다. 그저 스스로를 돌이켜보고 자신의 삶을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며, ‘죽음’이라는 존재를 마주하면서 삶을 발견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현재를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들의 인생이야기가 더해진 특별한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전뿐만 아니라 1년 후에 나에게 쓰는 편지, 삶과 죽음에 관한 특별 강연회 등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앤드루 조지는 “이제 삶의 마지막을 받아 들여야 하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한 때라고 말하고 싶다”며 “죽음은 항상 우리 주변에 있고, 피할 수 없다. 사진 속 인물들이 전하는 죽음에 직면하며 수용과 평화로운 생각에서 오는 감동을 다양한 관객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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