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왼쪽),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 사진=연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와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는 15일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들끼리의 첫 TV 맞토론이 불발된 데 대한 공방을 벌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예정된 인천경기기자협회 토론회에 불참을 선언하면서 주최측의 편향된 질문을 문제 삼았다. 반면, 나홀로 토론에 임하는 남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공직 후보자로서 부적절한 자세라고 비판을 가했다.

  이 후보는 14일 밤 트위터에 '제가 불참한 토론회 주최 측 질문사항'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인천경기기자협회 토론회 질문요약 내용을 공개했다.

 이 후보는 "누군가에는 네거티브 질문, 누군가에는 포지티브 질문.. 누군가에는특정사안 질문, 누군가에는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포괄적 사안을 질문.."이라고 쓰고 "개별 질문 중심으로 여러분도 판단해 보라"고 했다.

 이 후보가 소개한 '개별 질문2'의 경우 이 후보에게 '혜경궁 김씨, 일베 등 각종 논란. 명쾌하게 설명해 달라'고 돼 있고 남 후보에게는 '홍준표 대표의 리더십에대한 평가, 그리고 '보수 단일후보'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앞서 이 후보 측은 지난 12일 인천경기기자협회에 공문을 보내 "이번 토론회와 관련해 이 후보는 기존 일정을 변경하는 불이익을 감수하며 참여하려고 노력했다"며"그러나 10일 송부된 방송 토론 질문지 내용 중 상당수가 편향돼 있음을 확인, 긴 논의 끝에 불공정한 토론에는 참석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며 불참 의사를밝혔다.

 이에 대해 남 후보는 15일 오전 공약발표 기자회견장에서 "언론은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대신해 질문하고 검증하는 의무·권리가 있고 후보자는 답할 의무가있다"며 "회피하는 것은 공직 후보자로서 부적절한 자세다"라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가 불참하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불거져 네티즌이 궁금해하는 혜경궁김씨 논란이지 싶다"며 "후보는 잘못하면 반성하고의혹이 불거지면 성심성의껏 해명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남 후보는 "혜경궁김씨가 누구냐고 묻는 것은 다스의 주인은 누구냐고 묻는 것처럼 (이 후보측) 해명이 납득이 안되고 불충분해서"라며 "많은 네티즌, 국민은 이 후보가 혜경궁김씨가 누군지 알 것으로 생각한다. 거기에 대해 이 후보는 성실히 답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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