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이재명 연일 난타전
남경필, 기자협 토론회 불참 비난에… 이재명, 경기도 채무 2조9억원 해명 촉구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예비후보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연일 치열한 난타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이 후보의 토론회 불참과 남 후보의 채무제로 선언이 도마에 올랐다.
15일 남경필 후보는 일자리·주거·교통공약 발표 기자회견서 이 후보의 토론회 불참을 비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주최측 질문이 편향됐다”며 이날 예정됐던 경기언론인클럽과 인천경기기자협회가 주최한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초청 토론회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남 후보는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이같은 이 후보의 불참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언론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국민을 대신해 질문하고 검증할 의무와 권리가 있고, 후보자들은 거기에 답할 의무가 있다”면서 “회피하는 것은 공직후보자로서 부적절한 자세라고 판단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민주당 경선 과정서 문제가 불거진 혜경궁김씨 정체와 논란이 이 후보가 불참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네티즌 국민들은 이 후보가 혜경궁김씨가 누군지 알 것으로 생각한다. 거기에 대해 이 후보는 답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남 후보의 공격에 이 후보측은 민선 6기 채무제로 선언 비판으로 반격에 나섰다.
같은날 백종덕 이 후보 선대위 대변인이 ‘남경필 도정 검증―거짓말시리즈1’이라는 논평을 내면서다.
백 대변인은 “남 후보는 최근까지 수 차례 채무제로를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남경필 후보의 이 선언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의 채무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7년말 결산기준 총채무는 2조9천910억 원으로 명시돼 있다”며 “채무잔액이 6천84억 원이라는 남 후보의 주장은 무엇을 근거로 한 것인가. 새빨간 거짓말에 대한 남 후보의 명쾌한 해명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에 김우식 남경필 캠프 대변인은 “이재명 전 시장 측의 ‘무능과 무지’에 놀랐다”며 “행안부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에는 2017년 회계연도 결산서가 게재돼 있지 않다”고 받아쳤다.
김 대변인은 “지난 8년간 예산 결산을 어떻게 해오셨는지 궁금하고, 성남시를 어떻게 운영해왔을지 걱정이 크다”며 “어디에 2017년 회계연도 결산서가 게재돼 있는지. 2017년말 결산기준 총채무 2조9천910억 원이란 수치가 어디에 적시됐는지 답해달라”고 되물었다.
경기도도 이 후보측이 제기한 채무제로 선언 의혹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도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민선 6기 채무제로 의미는 민선 6기에 도래하는 채무를 모두 갚았다는 의미”라며 “민선 6기 출범 당시 이미 있었던 채무 3조2천686억 원 중 부채(미지급금) 1조2천56억 원은 모두 갚았고, 내부거래 중 임기내 상환기간이 만료된 모든 채무 1조5천567억 원을 갚아 총 2조7천623억 원을 상환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선 6기에 상환기간이 도래하지 않은 5천63억 원은 민선 7기 이후에 재정여건에 따라 상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또 “2017년말 결산 기준 총 채무 2조9천910억 원은 전액 자동차 등록, 건축·인허가 등에서 발생하는 의무적 매입 채권으로 매일 발생되고 있다”며 “민선 6기 채무제로 선언은 실질적 의미에 채무제로를 실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영민기자/hy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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