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이것만은 꼭] 두번 실패 맛본 화성국제테마파크… 땅값·투자처 확보 관건
[6.13 이것만은 꼭] 두번 실패 맛본 화성국제테마파크… 땅값·투자처 확보 관건
  • 황영민
  • 승인 2018.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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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월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유치 무산으로 백지화될 뻔한 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올해 2월 정부가 서비스시장 규제혁신분야에 포함시킴으로써 기사회생, 오는 6월께로 예정된 한국수자원공사의 관련 용역 결과에 경기도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2007년 첫 추진 이후 10년간 무산과 재추진을 반복해온 송산그린시티 동측 화성 국제테마파크 예정부지 전경. 노민규기자


‘기사회생’. 송산그린시티 조성사업의 일환인 화성 국제테마파크를 일컫을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다.

2007년 시작된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 사업의 지난 역사는 말 그대로 기사회생이다.

두 차례의 무산과 두 대통령의 공약사업으로 매번 백지화의 고비에서 다시 부활했기 때문이다.

꺼져가던 사업의 불길을 다시 지핀 문재인 정부는 화성 국제테마파크의 기대효과에 대해 직접고용 1만 명과 3조 원 이상의 투자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13억 중국을 겨냥한 서해안권 지자체들의 관광산업에도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꼭 들어서야 할 랜드마크다.



◇추진→무산→재추진→무산→재추진의 10년= 화성 국제테마파크의 시작은 2007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시작된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유치사업이다. 당시 미국 순방에서 LA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를 방문한 김 전 지사가 피터왕 유니버설 파크&리조트(UPR) 부사장에게 유치 의향을 전달하면서다.

같은해 11월 경기도는 화성시와 한국수자원공사 유니버설스튜디오 파크앤리조트, 산업은행 등이 참여하는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 2012년 완전개장을 목표로 470만㎡ 규모의 테마파크와 호텔 등을 조성하는 사업을 공표한다.

이후 2010년 1월 롯데자산개발·포스코건설·쌍용건설 등이 참여하는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PFV)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주)(USKR)가 구성되며 사업은 본격화됐다.

하지만 사업부지 소유주인 수자원공사와 USKR이 5천여억 원 규모의 땅값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2012년 9월 사업은 한 차례 무산된다.

이후 같은해 열린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화성 국제테마파크 재추진을 공약으로 내걸며 사업은 재개됐다.

수공은 2015년 9월 국제테마파크 사업계획 공모를 통해 12월 중국 국영건설사·대우건설 등이 참여하는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USK)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다시 시작하는 듯 싶던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사업협약기간 만료일인 2017년 12월 31일까지 유니버설 스튜디오 판권을 소유한 UPR의 사업 참가와 초기 납입자본금 8천500억 원 조달 등 쟁점사항이 해결되지 않은 채 수공이 USK컨소시엄과 협약만료를 선언하며 두 번째 실패를 맞는다.

백지화된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또다시 정부에 의해 부활하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공약에 재추진을 약속하고, 올해 2월 정부가 ‘현장 밀착형 규제혁신 추진방안’의 하나로 재추진을 공표하면서다.

현재 수공은 지난 3월부터 ‘화성 국제테마파크 투자유치전략수립 용역’을 진행, 오는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판권, 토지가격, 투자자 등 관건= 사업은 재개됐지만, 풀려야 할 숙제들은 여전한 상태다. 먼저 ‘어떤 형태의 테마파크를 도입할 것이냐’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유치는 사실상 가능성이 없다. 서해를 끼고 마주보는 환황해권에 이미 상해 디즈니랜드가 있으며, 2020년 개장을 목표로 유니버설 스튜디오 베이징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또 가까운 일본 오사카에도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조성된 상태다. 동북아시아권내 한정된 고객시장을 고려할 때 UPR이 판권을 내놓을 가능성은 극히 적다는 것이 사업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현재 수공과 경기도, 화성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업자 모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는 토지가격이다. 앞서 토지소유주인 수공은 한 차례 토지가격 협상 실패로 롯데자산개발이라는 국내 굴지의 투자처를 떠나보낸 전례가 있다. 테마파크의 경우 적정한 공급지침이 정해져야 사업자 모집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장 큰 관건은 투자자 모집이다. 정부가 예상한 바와 같이 3조 원대 이상의 투자가 이뤄지는 대형 개발사업이기 때문에 국내 투자처 확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2015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USK 컨소시엄의 경우에도 수공(19.9%), 한국산업은행(19.9%), 도(道)·시(市)(5%) 등 공공기관 외에도 USKPH·PAG·천마콘크리트(20%), CTS(5%), 대우건설(5%), CSCEC(18.53%), 도화엔지니어링(6.67%) 등 다수의 민간자본과 중국자본이 참여해 컨소시엄 구성이 가능했다.

황영민기자/hy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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