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계곡·워터파크보다 백배 낫다…집 근처 바캉스 즐기기
바다·계곡·워터파크보다 백배 낫다…집 근처 바캉스 즐기기
  • 승인 2018.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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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피서 핫플레이 뜬다…폭염에 가깝고 저렴한 실내 피서 즐기는 알뜰족 늘어

 식을 줄 모르는 폭염에 더위 탈출법도 여러 가지다. 바다나 계곡 등 야외로 나가기보다 집에서 가깝고 비용도 저렴한 곳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공짜거나 몇천원만 내면 아이들과 즐길 수 있는 도심 물놀이장부터, 에어컨 바람이 시원한 쇼핑몰, 호텔, 문화시설까지 '알뜰족'들의 핫플레이스가 늘어나고 있다.

 도심 속 쇼핑몰과 호텔 등은 이런 흐름에 맞춰 영업시간을 늘리고, 피서 상품을내놓는 등 분주하다. 

▲ 동천야외물놀이장
 ◇ 워터파크 저리 가라! 싸고 가까운 도심 물놀이장 '대세'

 울산시 중구 동천 야외 물놀이장 주변은 주말마다 3천 명 가까운 피서객이 찾는다.

 주차공간이 부족해 경찰서에 협조를 얻어 인근 차로까지 임시주차장으로 쓸 정도다.

 이 물놀이장은 수영장(639㎡), 어린이전용풀(282㎡), 바닥분수 1개, 물놀이기구3종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높이 6m, 활강 길이 45m의 슬라이드까지 설치돼 있다.

가격은 성인 6천원, 어린이 2천원에 주민은 50% 할인해준다. 유명 워터파크 입장료가 5만∼6만원씩 하는 것을 고려하면 부담 없는 가격이다.

 주말이면 두 아들과 함께 이곳을 찾는 박모(30·여)씨는 24일 "차로 5분이면 도착하고, 요금도 가족 모두 1만원 남짓이면 해결된다"라며 "대기 시간도 거의 없어 아이들이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부산시 민락동 수변어린이공원 내 워터파크는 아예 무료다. 지난해 3만5천여 명이 다녀갔다. 놀이대 1개, 대형버킷 1개, 단품 놀이기구 11종, 바닥분수 1개소가 설치돼 있고, 물놀이장 주변으로 보호자를 위한 데크 쉼터가 있다.

 전북 정읍시의 도심 무료 물놀이 공간인 '정읍천 청소년 물놀이장' 역시 인기다. 생태하천인 정읍천을 활용해 만든 것으로, 풀장과 물썰매장, 인공폭포에다 안마용폭포수까지 갖췄다.

 경북 상주시 만산동 북천교 아래 물놀이장은 유료로 수상자전거와 카누 체험까지 할 수 있어 매년 2만∼4만여 명의 피서객이 찾는다.

 도심 속 물놀이장이 인기를 끌자 학생의 아이디어로 학교 운동장에 간이 물놀이장을 설치한 곳도 있다.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산의초등학교에선 1학년 학생이 제안하고, 학교가 200만원을 들여 가로 6m, 세로 4m짜리 사각 풀 1개와 지름 3m짜리 원형 풀 1개를 설치했다.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뛰어나와 몸을 담근다. 

▲ 후덥지근 휴일 '독서가 최고'
◇ 책 속에서 시원한 바람이…문화시설 '인기 최고'

 서점이나 문화시설 등에서는 '실내 피서'를 선택한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부산시 해운대구 신세계 센텀시티의 대형서점은 폐점시간까지 책을 보는 사람들로 차있다.

 서점 매출은 지난해보다 5% 이상 올랐다.

 서점 관계자는 "책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앉아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라고 했다.

 박물관과 미술관, 아트센터 등에도 피서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 영도에 있는 국립해양 박물관은 요가와 전시관람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뮤지엄 요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밤 시간대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찾는 사람이 많아 계획보다 회차당 10명의 정원을 더 모집했지만 모든 프로그램이 조기 마감됐다.

 신청자들은 시원한 박물관에서 전시를 관람한 후 박물관 야외에서 넓게 펼쳐진 오륙도 바다를 바라보며 요가를 배운다.

 '대전비엔날레'가 열리는 대전시립미술관, DMA 아트센터 등에는 지난 주말 1천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아 생명공학 기술과 예술적 상상력이 결합한 작품을 감상하며 더위를 식혔다.

 대전 오월드는 폭염 때문에 '나이트 사파리'가 인기다.

 오월드 관계자는 "한낮은 너무 더워 대부분 오후 5시가 넘어서 입장한다"라고 말했다.

▲ "덥다 더워" 대형 백화점 식당가로 몰려드는 고객들.

 ◇ 바캉스 대신 '몰캉스'…쇼핑몰 곳곳 인산인해

 극장과 실내놀이시설 등이 있는 백화점 등은 폭염이 싫지만은 않다. '몰캉스(쇼핑몰+바캉스)족'이 많이 찾는 덕분에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내장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1%, 매출은 17%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백화점 내 서점가는 23%, 어린이놀이시설 바운스 트램펄린은 22% 각각 늘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이달 들어 22일까지 지난해보다 매출이 11% 올랐다. 백화점 측은 피서 손님을 잡으려고 음료를 내장객에게 나눠주는 '왜건 음료 서비스'를 기존 1차례에서 3차례로 늘렸다. 어린이 고객을 위한 모기 퇴치 스티커도 증정하고 있다.

 대구지역 6개 이마트 점포도 이달 들어 22일까지 지난해 동비 대비 손님 수가 2.5% 늘어나자 4개 점포의 영업시간을 30분 늘렸다.

 전국 신세계백화점 매출(이달 16∼22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냉방기 등 가전제품 판매량이 34% 증가했으며, 남성용 제품 매출도 32.7%늘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무더위를 식히려는 고객들이 대형 극장과 서점을 함께 갖춘 백화점을 찾아 다른 여름용품을 함께 구매하면서 매출이 작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호캉스족'을 잡아라…호텔 피서 상품 다양

 호텔업계는 '호캉스(호텔+바캉스)족' 잡기에 나섰다.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은 해운대 해수욕장을 내려다보며 식사부터 음료, 사우나, 비어가든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상품을 내놨다.

 또 컬링체험, 팽이체험 등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고 다양한 어린이 놀이 공간을 운영한다.

 광주 홀리데이인 호텔은 슈페리어 객실 1박과 조식, 사우나, 비치 타월, 팥빙수등을 제공하는 상품을 판매한다.

 광주 라마다호텔도 조식과 피트니스·사우나, 아이스 아메리카노 혹은 차를 함께 제공하는 상품, 객실과 전신 마사지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상품 등을 운영 중이다.

 울산 호텔업계는 휴가철을 맞아 지역 관광지와 연계한 상품에 초점을 맞췄다.

 롯데호텔 울산은 시티버스 티켓과 울산 관광명소에서 기념 촬영을 하면 호텔 상품권·호텔 클럽라운지 이용권 등을 주는 '울산투어' 패키지를 마련했다.

 롯데시티호텔 울산은 8월 31일까지 스탠더드 객실과 롯데워터파크 입장권이 포함된 워터파크 패키지를 판매한다.

 신라스테이 울산도 스탠더드 객실과 울산 자수정동굴 입장권 또는 장생포 고래박물관 입장권을 더한 패키지 상품을 다음 달까지 선보인다. 

 ◇ 여름에도 입김이…아이스링크장 피서도 '인기몰이'

 여름에 즐기는 겨울 스포츠도 인기다.

 부산 북구 문화빙상센터에는 이달 들어 현재까지 6천900명이 찾았다.

 빙상센터 관계자는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방학이 시작되면서 빙상센터가 더 주목받는 것 같다"면서 "관련 프로그램은 인원 모집을 하면 곧바로 마감된다"라고 말했다.

 울산과학대학교 아이스링크에는 폭염특보 이후 방문객이 3배가량 늘었다.

 대전 남선공원 빙상장에도 주말이면 긴 팔과 긴 바지를 입은 시민들로 넘친다.

빙상장 바로 옆 실내 수영장 파도 풀도 인기다. 시민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튜브에 타면서 파도를 즐기며 더위를 잊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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