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서울 시내 한 기계식 주차장에 BMW 승용차 주차 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독자제공

최근 BMW 520d 승용차에서 주행 중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노(No) BMW 주차장'이 등장해 화제다.

2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한 건물의 기계식 주차장 정문에 경고문 하나가 붙었다.

'방문자 BMW 승용차는 절대 주차하실 수 없습니다'

건물 측은 이용객들에게 "기계식 주차장의 경우 차 1대에 불이 나면 다른 차들까지 불이 옮겨붙게 되고, 잘못하면 건물 전체로 화재가 번질 수 있으므로 최근 화재 사고가 잇따르는 BMW는 주차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공지하고 있다.

해당 건물 주차장을 종종 이용한다는 A(53)씨는 "슬기로운 선제적 조치로 보인다"면서 "운전하다가도 BMW 520d가 옆에 있으면 불안해진다. 기업에만 맡기지 말고 국민 보호 의무가 있는 국가 기관에서도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BMW코리아는 BMW 520d 등 총 42개 차종 10만6천여대를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조치를 한다고 밝히고 해당 차량 전체에 긴급 안전진단을 벌이고 있다.

박병준기자/pb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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