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만 파면 오염토… 수원농수산물시장 현대화 또 지연
땅만 파면 오염토… 수원농수산물시장 현대화 또 지연
  • 김준석
  • 승인 2018.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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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석유누출 발견 후 정밀조사… 이번엔 기준 초과한 불소 검출
토사 반출 등 끝내야 착공 가능… 정화 작업 비용 20억까지 부담

▲ 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전경. 사진=중부일보DB

수원시가 역점사업으로 진행 중인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 사업이 또 다시 지연될 전망이다.


해당 사업 부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불소(토양 오염물질)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8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낡고 비좁은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도매시장)을 현대시설로 바꾸기 위해 사업비 1천61억 원(국비 318억 원)을 들여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의 계획은 다음달 착공에 이어 오는 2020년 완공이다.

이를 위해 시는 사업부지(5만6천925㎡)에 대한 토양 오염물질 개황조사에 이어 상세조사를 앞두고 있다.

이는 인근 부지에서 오염 토양(석유 누출)이 발견(중부일보 2018년 3월 8일자 23면 보도 등)되면서 불가피하게 진행된 토양오염 정밀 조사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업 부지 지하 곳곳에서 예상치 못한 오염물질 불소가 검출됐다.

부지 전체에서 채취한 시료 332개 중 60개에서 불소가 검출됐으며, 이 중 35개는 해당 용도지역에 대한 토양오염우려기준(400㎎/㎏)을 최대 5배 이상(2천200㎎/㎏)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피로 환산할 경우 약 5천800㎥(시 추산)의 토사가 기준치를 초과한 불소에 오염된 채 묻혀 있었던 셈이다.

시는 1991년 도매시장 건립 당시 부지 조성 과정에서 성토된 토사 일부에 불소가 포함된 채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명확한 오염원 파악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시는 최대 20억 원에 달하게 될 정화작업 비용을 모두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더욱이 상세조사와 향후 오염 토사의 외부 반출 등이 모두 완료된 이후에서야 착공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공기 지연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인근 부지 오염물질의 확산으로 토양오염 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예상치 못한 불소가 발견됐다"면서도 "불소가 인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어 염려할 수준이 아니지만 모든 정화작업을 마친 뒤 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joo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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