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재배한 고추·콩으로 담근 고추장·된장, 얼큰·시원한 국물로 입맛 사로잡아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입맛을 잃은 사람들이 많다. 무더위로 인해 콩국수, 냉면 등 차가운 음식만 먹다 보니 가뜩이나 잃어버린 식욕까지 없어져 기력을 보충할 음식을 두고 고민하는 식도락가들이 많다.

무더위로 먹거리를 고민하거나 여름철 보양식을 찾는다면 경기도식 추어탕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유혹하는 솔잎사랑방의 통추어탕을 추천해 본다.

화성시 봉담읍 상기리에 위치한 통추어탕 전문점 솔잎사랑방은 통추어탕, 시래기, 각종 야채, 수제비, 국수를 고추장과 된장이 한데 어우러진 특제 양념으로 국물 맛을 낸 추어탕이지만 흡사 천렵국을 연상시킨다.

솔잎사랑방을 운영하는 백종관, 정춘자 부부는 음식점 인근 농경지에서 친환경으로 재배한 채소로 만든 밑반찬을 손님 상에 내놓고 있으며 직접 재배한 고추, 콩으로 만든 고추장, 된장을 사용해 얼큰하고 시원하며 개운한 통추어탕만의 색다른 맛을 제공하고 있다.

간혹 통미꾸라지의 이질적인 이미지로 인해 거부감을 드러내는 손님들도 있지만 진하고 개운하며 체인점 추어탕과 비교되는 맛이 입소문을 타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즈넉한 야산을 뒤로, 농경지로 둘러싸인 시골 자연부락 한 복판에 위치해 있는 솔핑사랑방은 시골스러운 통추어탕맛과 더불어 시골 정취까지 만끽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즐기는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삶아 갈아 만든 것으로, 흔히 경상도식으로 불려지고 있지만 솔잎사랑방은 경기도식이라고 할 수 있는 시래기 또는 각종 채소, 국수, 수제비를 한꺼번에 놓고 한소끔 끓여 매운탕과 천렵국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여기에다 통추어탕이 나오기 전 손님상에 먼저 차려지는 각종 반찬은 한 번에 봐도 시골밥상 수준의 비주얼로, 할머니의 손맛을 실감할 수 있다.

미꾸라지를 갈아 만든 추어탕만 먹어 서운했고 경기도식 추어탕이 생각난다면 화성시 봉담읍 고즈넉한 야산에 위치한 솔잎사랑방의 통추어탕이 제격이다.

백종관 씨는 “여름철은 물론 사계절 내내 즐기는 추어탕은 삼계탕과 더불어 여름철 각광 받는 보양음식”이라며 “끓여 나온 추어탕 대신 냄비에서 펄펄 끓인 통추어탕을, 뻘뻘 땀을 흘려가며 먹고 나면 한결 개운하고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고 통추어탕을 소개했다.

신창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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