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동구자원봉사센터에서 재생시킨 크레파스(왼쪽)와 포장을 마치고 완성된 크레파스
인천동구자원봉사센터에서 재생시킨 크레파스(왼쪽)와 포장을 마치고 완성된 크레파스

인천 자원봉사자들의 온정을 담은 세상에 하나뿐인 ‘크레파스’가 어려운 나라의 아이들에게 전해지며 꿈과 희망을 함께 전파해 줘 주변에 감동을 주고 있다.

인천 동구자원봉사센터는 크레파스 재활용 활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쓰다 남겨진 몽당 크레파스를 수거해 녹이고, 새로 만들고, 표지는 아이들이 직접 그려 넣는다.

이렇게 재생된 크레파스는 비영리단체인 해외어린이교육후원회 올마이키즈에 소속된 신부·수녀님들이 국내에 들어올 때 인편으로 전달되고 다시 방글라데시, 아프리카 등 어려운 나라의 어린이들에게 전달된다.

티가 나지 않음에도 자원봉사자들이 각자의 역할을 하면서 버려지는 크레파스가 멋진 작품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이번 일을 기획한 동구자원봉사센터는 지난 4월 한 달 동안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하고 이에 주변 서흥초등학교 선생님과 인천의 다른 학교 선생님 등 10개 학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크레파스를 모아 기부했다.

모아진 크레파스는 자원봉사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손에 의해 오염물 제거→부수기→비이커에 녹이기→틀에 굳히기 과정을 거쳐 재생됐고, 동구청소년수련관 방과 후 아카데미 학생들이 색상별로 띠지를 만들고 메시지를 넣어 완성시켰다.

장수진 인천동구의회 의원은 "현장을 보니 어린이들에게 보내는 정성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더라. 이런 멋진 일들이 동구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며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며 현장에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말했다.

이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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