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유랑] 하남시 하산곡동 '망향비빔국수', 줄서서 먹는 비빔국수 맛집
나른해 지는 봄철이 오면서 입맛이 떨어질 때 칼칼하면서도 새콤한 맛의 별미인 비빔국수가 떠오른다.
하남시청에서 광주방향으로 10여분 정도 가다보면 하산곡동 새능마을 입구 좌측 큼지막한 건물에 ‘망향비빔국수’집 간판이 보인다.
이곳은 지난 40여년 동안 하남미사리 창우동에서 장시간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었던 ‘망향비빔국수’ 바로 그 집이다.
미사리 개발로 지난해 1월 이 곳에 ‘망향비빔국수 하남점’으로 간판을 새로 달고 문을 연 ‘망향비빔국수’는 는 맛과 건강식으로 칼칼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일품인데 한번 맛을 본 사람이면 그맛에 매료되여 당시 그 맛을 잊지 못하는 손님들이 어떻게 알아서인지 잘도 찾아온다.
맛도 맛이지만 무엇보다 먹고 난 뒤 속이 편하고 깔금하다는 점도 매력인데 음식에 숨겨져 있는 발효과학이 비결이라고 주인의 귀끔이다.
10가지 채소를 암반수를 사용해 6개월간 숙성시킨 야채수는 몸에 좋은 유산균이 다량 생성되는 발효식품이다. 일반 화학조미료로는 낼 수 없는 새콤달콤한 감칠맛과 더불어 건강에도 유익한 ‘웰빙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3개월 가량 숙성하는 백김치도 ‘망향’의 자랑. 경기도 포천에 있는 본점의 맛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도록 양념을 스프형태로 제공해 어디서나 ‘망향 스타일’의 비빔국수를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망향’이란 이름도 맛을 잊지 못한 군 장병들 때문에 지어졌다고 한다. 본점이 군부대 근처에 있다 보니 장병들이 많이 찾곤 했는데, 장병들이 제대를 한 뒤에도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아오는 것이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지금은 전국에 프렌차이즈가 40여개나 될 정도라는 것.
이 같은 입소문으로 전국 유명세를 타면서 TV 전파도 숱하게 탔다. MBC정보토크 팔방미인, SBS 투데이맛자랑, KBS2 무한지대큐 등을 비롯해 최근에는 SBS 동상이몽 너는 내운명에 출연중인 배우 한고은이 망향비빔국수를 맛깔스럽게 먹는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올해로 40년이 넘은 본점의 한정숙 사장의 큰 딸이면서 큰 사위인 최영자·지두식 부부가 이 곳 하남에서 둥지를 튼 지도 벌써 13년이나 됐다고 한다.
20년간 본점에서 어머니에게 비법을 전수받아 본점과 똑 같은 맛을 내고 있는 부인 최영자 사장이 주방을 책임지고 있고, 남편인 지두식 사장은 홀서비스를 전담하고 있는데, “창우동에서 맛을 알게 된 손님들이 산곡으로 옮긴 이곳까지 찾아와 저를 알아보시고는 ‘이 집이 맞네’ 라고 할 때 정말 반갑고 보람을 느낀다”고 지 사장은 말한다.
망향비빔국수는 국수 프렌차이즈 업계 최초로 식품위생인증인 HACCP 인증을 받았으며, 150평의 넓은 홀과 차량 70대 이상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갖추고 있어 150명의 단체손님도 가능하다.
김지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