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일보 독자위원회] 지역 특색 담아낸 신년 기획 보도 돋보여…코로나19·심층보도는 아쉬워
중부일보 1월 독자위원회가 21일 진행됐다. 이날 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서면으로 진행됐다.
회의에는 양창수 위원장(법무부 법사랑 수원지방검찰청 지구연합회 회장)과 김미경 위원(명성에프엠씨 대표이사), 김수민 위원(법무법인 고원 변호사), 김준혁 위원(한신대학교 교수), 김태균 위원(경희대학교 교수)이 함께했다.
위원들은 올해의 첫 시작을 알린 연중 기획 기사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다. 지역성을 오롯이 담아낸 기사였다는 평이다.
김미경 위원은 "연중기획 ‘함께 온 30년 함께 할 30년, 대한민국 지방분권 문을 열다’를 인상 깊게 봤다"며 "각 지역만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낸 기사여서 특히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김수민 위원도 "연중 기획 형식의 기사가 많아지면 독자 입장에선 읽을거리도 풍부해진다"며 "흥미롭게 봤다"고 덧붙였다.
김준혁 위원은 신년맞이 도 내 기관장 인터뷰와 ‘오늘의 시흥 만든 호조벌 역사…농경지로·염전으로·공업단지로’ 기획 기사에 대해 긍정 평가를 했다.
이어 "도 내 문화기관장과 인터뷰를 통해 경기도 문화지표 및 계획을 듣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기획이었다. 계속 연재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기획 기사로 호조벌 역사를 다뤘는데 시흥 지역의 역사와 지리를 토대로 호조벌의 의미와 시흥의 미래상을 제시한 점이 탁월했다"라고 했다. 또 이같은 성격의 기사를 도 내 전역으로 확대했으면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다만 위원들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심층 기사가 다소 부족했다고 입을 모았다.
김미경 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해 택배 쓰레기 처리 문제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2025년 매립지 종료와 관련한 기사를 빈번하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 이외에 도민 체감도가 높은 일상 이야기에도 초점을 맞춰보면 어떨까 싶다"고 설명했다.
김준혁 위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제대로 된 학교 교육을 이어가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며 "올해는 보다 나은 학교 교육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고, 이와 같은 이유로 중부일보가 도 내 학교의 학부모와 학생들과 코로나19로 겪는 어려움 등의 이야기에 좀 더 귀기울여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균 위원은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지 1년이 넘은 시점이다. 사회 전 부문에서의 현상과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기사를 기획하다 보면 보다 높은 품질의 기사로 독자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분야에서의 코로나19 발생 전후 상황, 해결방안 등에 대한 제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보다 심층적인 기사를 요구하는 지적도 있었다.
김미경 위원은 ‘용인시 중소기업 해외 판로 개척 전폭 지원’(1월 5일자 10면 보도)과 ‘중기 벼랑으로 떠미는 주 52시간제’(1월 12일자 1면 보도) 기사를 주목했다. 김 위원은 "용인시 이외의 지역에서 운영 중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는 어떤 지원이 있는지 함께 소개해줬으면 했다"며 "52시간제 관련한 기사에서도 단순히 사실 관계를 전달하는 것이 아닌, 구체적인 사례가 더해졌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수민 위원은 ‘보험사기에 속수무책 ‘셰어링카’ 구멍 수두룩’(1월 12일자 19면 보도)와 ‘학령인구 줄어 대입 경쟁률 낮아졌다’(1월 14일자 18면 보도) 등을 언급했다. 이어 "보험 사기에 대한 구체적인 처벌 내용 등을 함께 언급해주면 보다 더 경각심을 심어주는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대입 경쟁률 하락과 관련해서도 대학 재정 악화 등 이에 따르는 문제점을 알려줬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또 ‘경기 I-plus 카드 일부 시군에선 무용지물’(1월 6일자 18면 보도) 기사와 관련해선 표를 함께 게재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냈다. 김 위원은 "다자녀 가정에게 제공하는 경기 I-plus 카드 혜택이 시·군별로 상이하다는 것이 기사의 핵심인 만큼 이와 관련한 도표가 제시됐으면 어떨까했다"며 "이 경우 독자 입장에서 기사 내용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태균 위원도 "사회 전반에서 벌어지는 각종 부조리한 행태에 대한 고발 기사를 중점적으로 다뤘으면 한다"고 심층 보도 필요성에 힘을 보탰다. 김 위원은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각종 부조리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하면서 신문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양창수 위원장은 "연말연시 도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사고를 명확한 문체로 잘 다뤄줬다"며 "특히 글의 구성뿐 아니라 지면 편집 등에 있어 간결한 정리가 돋보였다"고 말했다.
이시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