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현장-하남] 민주 전·현직 시장 리턴매치… 국힘은 9명 '표밭갈이' 박차
하남지역은 원래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오는 6월 1일 하남시장 지방선거는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 감일지구 등 신도시 개발에 따른 폭발적 인구유입과 이들의 표심 향배가 ‘어느 정당, 어느 후보에게 쏠리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하남지역의 표차는 불과 1천18표 차이로 민주당의 우세였다. 득표율로 따지면 불과 0.49%포인트 차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호vs오수봉 일찌감치 세 대결
'현역 프리미엄' 방미숙 시의장 도전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상호(53) 현 시장과 오수봉(63) 전 시장이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히고 리턴매치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 3선의 방미숙(55) 하남시의회 의장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김 시장은 시정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족도시 하남의 밑그림을 완성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시장은 3기 신도시 유치와 지하철 3호선·9호선 유치 및 확정, 최근 3년간 경기도 정책공모사업에서 최우수상 2회, 특별조정교부금 220억 원 확보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제7대 시장과 제6대 시의회 의장을 지낸 오 전 시장은 호남향우회의 적극적인 지지가 강점으로 꼽힌다.
경기동부권 시군의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3선의 방미숙 하남시의회 의장도 ‘현역 프리미엄’을 내세워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하남시의회 최초로 의장을 연임한 방 의장은 대화와 협력·분권을 통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지방정치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
30대부터 70대까지 연령·이력 다양
이현재 전 의원 복당 사퇴촉구 갈등
반면 국민의힘은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후보만 9명에 달한다. 김준희(39) 성균관대 초빙교수, 김용우(53) 경기도당 부위원장, 구경서(60) 국민대 정치대학원 특임교수, 김시화(64) 중앙위원회 상임고문, 이현재(73) 전 국회의원, 김황식(71) 전 하남시장, 한태수(55) 하남방송 대표이사, 윤완채(60) 전 경기도의원, 유형욱(62) 전 경기도의회 의장 등이다.
성균관대 초빙교수이자 경기도당 청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인 김 교수는 젊음과 패기를 앞세워 지역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교육전문가 이미지를 눈에 띄게 알리고 있다. 젊음과 패기를 내세우며 교육전문가 이미지로 지지기반을 넓히고 있다.
하남 토박이인 김용우 부위원장은 국회의원 보좌관과 하남시 학교운영위원협의회장 등을 역임해 당원들 사이 인지도가 높은 반면 행정 및 의정경험이 없다는 점이 흠으로 지적된다.
16대 국회의원과 민선 4기 하남시장을 지낸 김 전 시장은 신구 조화와 관록 등으로 무장하고 도전장을 내민 것이 눈에 띈다.
토박이 출신인 유 전 의장과 윤 전 도의원은 관록을 앞세워 지지층에 호소하며 세를 확장하고 있다. 구 특임교수와 김 상임고문은 행정과 의정 경험, 한 대표이사는 언론의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전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국민의힘을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다시 복당했다. 하지만 국민의 힘 시장 예비후보 4명이 이 전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공동 보도자료를 내며 갈등의 불씨를 지핀 상태다. 여기에 보수단체들도 이 전 의원이 사퇴요구 성명을 발표하는 등 험로가 예상된다.
표명구·오석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