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국가대표다] 창현고 신영섭, 2026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금메달을 꿈꾼다

2022-08-09     손용현
프리스타일 스키 국가대표 신영섭.

"학업과 훈련을 병행하는 게 힘들기도 하지만 꿈을 위해 노력할 겁니다"

지난 5월 프리스타일 스키 국가대표로 발탁된 신영섭(수원 창현고2)의 다짐이다.

신영섭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스키를 처음 접했다. 유연성과 균형감각이 남달랐던 아이를 본 부모는 다른 운동도 시켜봤지만 결국 선택은 스키였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프리스타일 스키를 타기 시작했다. 학교 운동부가 없는 종목 특성상 겨울 체험학습 기간을 이용해 연습했다.

그렇게 대회마다 두각을 나타낸 끝에 꿈에 그리던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국가대표 훈련은 생각보다 버거웠다. 전지훈련장인 강원 대관령에서 5월부터 7월까지 근력, 달리기, 기초체력단련 훈련을 했다. 학교수업 후에는 지산리조트로 이동해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에어 점프대에서 개인 레슨 훈련에 매진했다. 그 결과 대표팀 훈련 평가 순위서 2위에 등극했다.

신영섭은 오는 14일 월드컵이 열리는 뉴질랜드로 출국한다. 국가대표 첫 대회다. 목표는 50위 내 입상이다. 프리스타일 부문 중 하프파이프(half-pipe skiing), 스키 슬로프스타일 (slopestyle), 스키 빅에어(Big Air)에 출전한다. 주종목은 빅에어다. 빅에어는 지난 2022년 베이징 올림픽 때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빅에어는 하나의 큰 점프대를 도약하며 회전 등의 공중 묘기를 선보이는 고난도 경기다. 베이징 올림픽에선 중국 구아이링 선수가 1천620도 회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프리스타일 국가대표의 올해 일정은 꽤 빡빡하다. 뉴질랜드(9월), 스위스(10월), 오스트리아(11월), 월드컵 미국 대회(12월)까지 1년 중 220일을 훈련과 대회에 매진해야 한다. 체력관리와 성적 압박에 따른 스트레스가 동반되지 않을 수 없다. 고교생 신영섭에겐 버거울 수도 있는 일정이다.

신영섭은 "단 한 번도 프리스타일 스키에 싫증난 적이 없다. 좋아하는 스키선수가 돼 행복하고 하루하루 즐겁다"며 "쉽지 않겠지만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빅에어 금메달을 목표로 뛸 겁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손용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