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가득 강소기업] 권오윤 (주)애니멀컴패니언 "반려견 인식 바꾸는 데 일조할 것"
시대가 변하며 우리 사회에 있어 ‘반려견’은 굉장히 친근한 존재가 됐다.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개’의 이미지는 ‘집 지키는 존재’ 또는 ‘마당을 거니는 존재’ 등으로만 인식됐으나 이제는 또 다른 형태의 가족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미 지난 2022년 말 기준 전국적으로 등록된 반려견 수는 300만 마리를 돌파했다. 등록되지 않은 반려견을 더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반려견이 늘어나는 것과 비례해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사건 역시 증가하고 있다.
작게는 반려견의 배변 문제부터 시작해 크게는 개 물림 사고와 유기견 문제까지, 일부 반려인의 미숙한 반려견 문화는 우리 사회의 갈등 요소가 된다.
권오윤 ㈜애니멀컴패니언 대표는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반려견 문화 선진화에 앞장서고 있다.
중부일보는 지난 12일 안성에 위치한 (주)애니멀컴패니언을 방문해 권오윤 대표의 청사진을 듣고 그가 꿈꾸는 반려견 문화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반려인 교육의 장이 되다= "반려 문화의 질적 성장을 통한 새로운 시스템과 교육프로그램이 간절히 필요했습니다."
권오윤 대표는 애니멀컴패니언을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권 대표는 "반려 인구 1천500만 시대라고 말한다. 반려견은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며 "누군가는 반려견을 유기하거나 포기하고 있다. 이런 사회적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애니멀컴패니언에서는 반려인 펫티켓 교육을 비롯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먼저 유기견, 포기견의 문제 행동을 교정하고 교육하는 케어 서비스의 일환으로 ▶뷰티 케어 ▶헬스 케어 ▶라이프 케어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강아지에 대해 이해하고 체험하기 위한 회차별 교육 활동 프로그램으로 ‘강아지 이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반대로 장애인·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반려견을 통한 동물매개자연치유 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앞서 권 대표는 ‘애니멀매거진’을 발행하기도 했다.
본래 광고 업계에서 일을 하던 그는 2011년 반려문화에 관한 각종 정보 및 읽을거리를 담은 ‘더 펫뉴스’와 반려인을 위한 건강정보지 ‘닥터 톡톡’, 국내 유일의 펫 스타일 전문지인 ‘펫 스타일’ 등을 함께 발행하는 애니멀매거진을 창간했다.
그 결과 2016년 ‘대한민국 글로벌 고객 만족 대상’ 및 ‘대한민국 동물보호대상’을 수상했고 이를 계기로 사업이 애니멀컴패니언까지 이어지게 됐다.
이외에도 현재 경기대학교 동물매개자연치유 겸임교수로도 일하며 활동반경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
권 대표는 "우리나라는 유럽과 달리 강아지에 대한 이해와 교육 없이도 강아지를 접할 수 있다. 그러나 개가 유기되지 않고 반려동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반려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이 오래도록 변치 않도록 교육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 힘들지만…올해는 다르다= 선진적 반려견 문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인 애니멀컴패니언이지만 코로나19 이후 한동안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본래 서울 출신인 권 대표는 사업 운영을 위해 안성으로 내려와 2019년 지금의 애니멀컴패니언을 조성했다.
그러나 사업이 한창이던 2020~2021년 코로나19가 유행하자 사업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는 "아무래도 우리가 하는 일이 사람들과 대면으로 진행하는 ‘교육’이다 보니 코로나19로 인해 정말 어려웠다"며 "원래는 하루에 30명씩 진행돼오던 교육이 코로나19 이후로 딱 끊겼다. 수익도 줄고, 직원들을 유지하는 것도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부터 다시금 홍보 등에 나서려고 했는데 바로 상황이 나아지지는 못했다"며 "올해부터는 정말 공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그는 생명을 다루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권 대표는 "생명을 다루는 것은 언제나 긴장해야 한다. 특히 개들은 우리와 말이 통하지 않는 존재"라며 "개들과 교감하고 사랑하기 위해서는 개들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봐야 하는데 다행히 이제는 노하우도 쌓이고 그래서인지 더 익숙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성숙한 반려문화를 꿈꾸다= "애니멀컴패니언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반려견에 대한 의식과 인식을 바꾸는 것에 일조하고 싶습니다."
권오윤 대표는 향후 애니멀컴패니언의 목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또한 그는 올해의 목표로 ‘한국반려동물문화교실협회’ 활동을 통해 펫티켓 문화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반려동물문화교실협회는 권 대표가 초대 협회장으로 있는 곳으로, 펫티켓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권 대표는 "반려동물 펫티켓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사회 가치 실현과 반려 문화를 선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협회의 ‘반려 사랑 캠페인’을 바탕으로 반려 문화를 올바르게 재정립하는 것에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권 대표는 "누군가 저에게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라고 물었을 때 저의 답은 언제나 ‘반려문화를 위해 일하는 것’이었다"며 "언젠가는 모든 반려견과 반려인이 성숙한 문화를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성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