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탁칼럼] 인생의 사각지대를 해결하기 위한 비결

2024-03-13     진영탁

사람이라면 누구나 살아가면서 인생의 이런저런 문제들을 마주하게 되고, 우리는 그 문제들을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해야 합니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가운데 우리가 가진 정보는 완벽하지 않고, 고민 끝에 선택한 길이 늘 좋은 결과를 불러오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보지 못하는 이 인생의 사각지대를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을지 오늘 독자 여러분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인생의 사각지대가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합니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 우리는 자신의 시야에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운전을 합니다. 그런데 정작 인생의 사각지대 앞에서는 내가 모든 것을 알고, 판단할 수 있다고 고집을 부리는 경우가 많지요.

우리는 인생의 문제 앞에서 내가 모르는 부분, 내가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있다는 점을 겸손하게 인정해야 합니다. 자신의 판단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겸손히 인정하는 것, 그 지점에서 사각지대의 해결은 시작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둘째, 상대방의 조언에 경청을 해야 합니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 우리는 당연히 백미러의 도움을 받아 사각지대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생의 사각지대 앞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백미러를 보지 않은 채 본인의 생각만을 고집합니다. 그러나 인생의 사각지대에서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조언을 훌륭한 백미러로 여기고 경청해야 합니다.

저도 사소한 문제까지 아내와 상의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전에는 저의 판단만이 옳다고 생각하며 문제해결을 시도하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아내의 조언이 선뜻 내키지 않음에도 그 의견을 경청한 이후 결정을 내렸을 때 훨씬 좋은 결과를 얻곤 합니다.

셋째, 상대방을 지혜롭게 설득해야 합니다.

나 자신 뿐만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 이웃들도 역시 인생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됩니다. 이럴 때 우리는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대방이 폭넓게 그 문제를 바라볼 수 있도록 기꺼이 백미러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훈계를 하거나 무턱대고 가르치려고 한다면 상대방은 백미러를 보려고 하지 않겠죠. 그러니 우리는 상대방이 당면한 문제 상황에 대해 먼저 충분히 들어주고 깊이 공감해주며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그 이후 상대방이 나의 설득이라는 백미러를 통하여 본인의 사각지대를 제대로 볼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저는 그래서 요즘 아내와 자녀들의 표정을 저 자신보다 더 우선시합니다. 나의 사각지대를 걱정하기 이전에 상대방의 사각지대가 그들을 힘겹게 하지 않도록 가족들을 더 세심하게 살피고 그들에게 지혜로운 백미러가 되려고 합니다.

도로에서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으로 인해 급박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처럼 우리 인생길에도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이럴 때 우리는 내가 보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는 점을 겸손히 인정하고, 상대방의 조언이라는 백미러를 반드시 봐야 합니다. 또한 위험에 처한 상대방을 위해 기꺼이 지혜로운 설득의 백미러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사각지대를 보지 않고 의사결정을 했을 때의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고, 내가 속한 공동체는 더욱 안전한 사랑의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먼저 부부관계에서 서로 백미러가 되어 주는 건 어떨까요? 이렇게 겸손과 경청의 마음으로 각자의 인생길 안전 운전하시고, 공감이 선행된 지혜로운 설득으로 상대방의 인생길도 안전하게 돕는 독자여러분들 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이 글은 유튜브 2023년 서초기쁨교회 김미진 간사님 말씀성회 영상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진영탁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