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전통시장을 살려라] 손님 줄어들고 점유율도 털썩… '위기의 재래시장'

①매출액 증가? 비중은 글쎄…

2024-04-14     이성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전통시장 활성화 및 고객 확보를 위해 부심하는 가운데 수원시 한 재래시장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부일보DB

2년 새 8개 늘어 도내 시장 150개

매출 금액만 늘고 점유율은 줄어

온라인쇼핑 점유율 10분의 1 수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전통시장 활성화 및 고객 확보를 위해 부심하고 있다.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고객 수가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전통시장의 매출액 비중 또한 대형마트·온라인 쇼핑 등 경쟁 유통업 대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소진공의 ‘2022년 전통시장·상점가 점포경영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 경기도의 전통시장은 150개였다. 2020년 142개에서 2021년 148개 등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반면, 전국적으로는 2021년 1천408개에서 2022년 1천388개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전통시장(전국 기준)의 일평균 고객수(추정) 또한 감소하고 있다. 2018년, 2019년에는 2년 연속 하루 평균 5천여 명이 넘는 인원수가 전통시장에 방문했으나, 2020년 4천723명으로 감소한 이후 2021년 4천672명, 2022년 4천536명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이와 달리 전통시장의 일평균 매출액(추정)은 고객 수가 감소하기 시작한 2020년 5천749만 원에서 2022년 5천770만 원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겉보기에는 매출액이 개선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통계를 확인하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소상공인진흥공, 고객확보 절치부심

체험교실·걷기대회 등 사업 팔걷어

실제 유통시장 매출액에서 전통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하락하는 추세다. 2020년 유통시장의 총 매출액(282조6천억 원) 중 전통시장의 매출액(25조1천억 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8.9%였으나 오히려 매출이 2천억 원 증가한 2021년(8.1%)과 2022년(7.6%)에는 비중이 점차 줄고있다.

전통시장의 매출액이 증가하긴 했으나 대형마트(34조8천억 원)와 온라인 쇼핑(209조9천억 원) 등이 급격하게 성장하며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뒤쳐지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소진공은 전통시장 활성화 및 고객 유치를 위해 올해 ▶어린이 장보기 체험교실 ▶플리마켓 ▶전통시장 걷기대회 등 다양한 사업을 계획 중에 있다.

소진공 관계자는 "올해는 아직 진행된 활동은 없으나 어린이와 지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현재로서는 참여할 시장을 수요조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