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당선인 "더 낮은 자세로 민심을 받들겠다"

2024-04-18     윤상홍
국민의힘 윤상현 인천 동구 미추홀구 을 국회의원 후보가 11일 오전 당선을 확정지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정선식기자

"미욱한 제가 다시 여러분들을 섬길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지역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윤상현 국민의힘 당선인의 당선 소감이다.

윤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리턴매치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득표율 50.44%를 얻으며 5선이 확정됐다.

보수 성향 정당 소속으로는 첫 지역구 5선이 됐음에도 윤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의 중진으로서 고개를 숙였다.

유세 기간 성난 민심을 체감한 윤 당선인은 "여당을 바꾸고 국회를 바꾸겠다. 당파를 떠나 실사구시하는 정치, 국민 눈높이에 맞는 품격 있는 정치를 하겠다"며 쇄신을 약속했다.

실제로 윤 당선인은 의·정 갈등이 길어지자 당 지도부에 "민심이 당심, 윤심보다 중요하다.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후 "나의 생환과 관계없이 우리는 참패했다"며 "국민 여러분의 민심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거 과정에서 민심의 엄중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나는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따가운 회초리를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어려운 여건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전국의 동지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나와 경쟁을 한 남 후보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며 "다시 한번 미추홀 주민들에게 감사하다. 더 낮은 자세로 민심을 받들겠다"고 덧붙였다.

윤상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