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미상 용인시의원 "용인시민 모두 균등한 문화예술 향유해야 할 것"

황미상 용인시의원(민주, 포곡·모현·역북·삼가·유림동)이 "문화예술 불모지라는 오명의 용인에서 오는 6월 대한민국 연극제가 열릴 예정인데 매우 큰 발전이자 뜻깊은 일"이라면서도 "용인시민 모두가 균등하게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22일 제28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용인특례시에 관공서가 운영하는 문화예술 공연장은 처인구 3곳, 기흥구 2곳, 수지구 3곳이 있다. 처인구의 처인홀을 비롯해 기흥구의 경기국악원 국악당, 수지구의 포은아트홀이 각 구의 주요 문화예술공연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처인구민들의 문화예술 생활에 구심점이 되는 처인홀은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1989년 개관 이후 리모델링을 거쳐 2017년에 재개관했으나 여전히 시설이 열악해 프로그램의 다양성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용인문화재단의 올해 공연계획을 보면 포은아트홀은 8월부터 12월까지 객석 증축 공사의 진행 계획이 있음에도 23개의 공연이 예정된 반면 처인홀은 14개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며 "포은아트홀의 공사로 당초 예정된 공연들이 처인홀로 옮겨온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그동안 처인홀은 가족 뮤지컬 공연을 주로 했고 상대적으로 수준 높은 공연은 주로 포은아트홀에서 공연됐는데, 이로 인해 처인홀이 처인구민들의 주요 문화 거점이 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처인구민들은 처인홀을 찾기보다 포은아트홀이나 서울 등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처인홀은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넘어 신축·이전 등의 변화가 이뤄져야 처인구민들 또한 여느 용인시민과 같이 수준 높은 문화 욕구를 충족할 수 있으며 용인시 문화예술의 균형발전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같은 문제 제기에 당시 교육문화체육관광국장도 동의하며 ‘중장기 계획’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처인구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여 용인시에 문화 소외지역을 없애는 것이 진정한 용인 르네상스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최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