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신규 폐기물 소각장 ‘용인그린에코파크’ 후보지 이동읍 덕성리 선정

2024-06-16     최영재
용인특례시가 건립 추진 중인 자원회수시설 ‘용인그린에코파크’ 조감도. 사진=용인시청

용인특례시가 추진 중인 새 자원회수시설 ‘용인그린에코파크’(가칭)의 최종 후보지로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산 79번지 일원이 선정됐다.

용인시는 지난해 7월 후보지 주민들과 관련 전문가, 시의원 등으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5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덕성리 일대 8만여㎡를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덕성리는 입지, 사회, 환경, 기술, 경제 등 5개 분야, 37개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덕성리는 지난해 9월 주민 약 60%가 동의한 유치 청원서를 제출했고, 해당 부지 인근에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과 이미 재활용품 처리 시설인 생활자원회수센터 건립이 예정돼 효율적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새 소각장 건립지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국가산단을 비롯해 용인테크노밸리 등 다양한 에너지 수요처가 인근에 있어 자원회수시설에서 폐기물 소각을 통해 얻는 열 에너지와 전력 등을 활용하기 쉬울 것이란 점도 고려했다.

시는 오는 21일 이동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용인 그린에코파크’ 건립 후보지 선정 전략환경·기후변화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올 하반기 중 입지 결정 고시를 통해 건립을 확정하고 2030년 가동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새 소각장 건설에는 국비와 도·시비를 합쳐 3천850억 원이 투입된다. ‘용인그린에코파크’(가칭)는 하루 500t의 생활폐기물을 소각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된다.

시는 환경시설 상부에 약 500억 원을 투자해 주민편익시설 목적의 복합문화체육시설, 전망타워, 물놀이장, 수영장, 전시실 등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으로, 구체적인 편익시설은 주민 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주민들에게 지원되는 주민지원기금은 폐기물 처리 수수료의 약 20%로, 연간 15억 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용인시에서 발생하는 1일 평균 470t의 생활폐기물은 포곡읍 금어리 용인환경센터(하루 300t)와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환경센터(하루 70t) 등 2곳의 소각장에서 처리하고 나머지 약 100t은 외부 위탁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다.

시는 2030년 1일 평균 658t의 생활폐기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해 새 소각장 용량을 500t 규모로 정했다.

시 관계자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이동읍 반도체특화 신도시(공공주택지구) 등 대형 프로젝트 추진에 따라 인구와 기업이 계속 증가해 소각장 신설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며 "기피 시설이라는 인식을 불식하기 위해 유해물질 발생을 최소화하고 주민편익시설도 마련해 누구나 즐겨 찾는 시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