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3년] 교육이 곧 도시경쟁력… 의왕형 '빅5 우등정책' 펼친다
의왕시가 교육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통해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교육경쟁력이 곧 도시경쟁력으로 귀결될 만큼 교육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는 요즘 교육에 대한 투자는 결국 살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는 지름길이 되고 있다. 차별화된 교육 지원을 통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로 나아가고 있는 의왕시 교육정책에 대해 알아봤다.
◇교육여건 개선에 집중... 관내 고교 100% 기숙사 운영
의왕시는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관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학교경비를 전폭적으로 지원해 노후화된 학교시설을 개선하고, 특성화 프로그램과 영재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써 왔다. 특히, 관내 4개 모든 일반계 고등학교에 기숙사 설립을 지원해 학생들이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일반적으로 고등학교 기숙사는 대도시에 있는 학교들이 학생들의 통학 시 불편을 줄이고자 마련하곤 한다. 그러나 의왕시는 작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통학시간을 줄여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기숙사를 설립하고, 기숙사에서 주요과목 특강을 진행하는 등 학업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 조성과 함께 학업성취도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으며, 관내 고등학교의 대학 진학률을 높여 명문학교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의왕 진로진학상담센터 운영’… 강남 학원가 수준 컨설팅 무료 제공
의왕시는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인 진로와 진학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맞춤형 상담을 통한 방향성 제시에 노력하고 있다. 그중 지난해 6월 운영을 시작한 ‘의왕 진로진학상담센터’가 대표적이다.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의 경우 진로·진학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강남 등 유명학원가에서 입시 컨설팅을 받는 데 수십만 원의 비용을 들이기도 하는데, 시가 직접 유명 컨설팅 업체와 계약을 맺고 전문가들이 무료로 컨설팅을 진행하다보니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교육비 경감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의왕시 ‘평생학습관’과 ‘글로벌인재센터’에 설치된 ‘진로진학상담센터’는 초·중·고등학생 및 재수생 등을 대상으로 ▶대상별 1:1 맞춤형 컨설팅 지원 ▶진로적성검사 ▶학습전략 컨설팅 ▶진로진학 로드맵 ▶수시 및 정시 지원 전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말까지 약 500명의 학부모와 학생이 상담을 받았고, 참여자의 98%가 만족한다고 응답할 정도로 호평 속에 운영되고 있으며, 학부모와 학생들이 언제든 교육컨설팅 전문조직의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소년 스마트건강관리... 저성장, 비만 아동 지속관리
의왕시는 학생들의 키, 몸무게, 근육량 등 신체계측 후 측정 결과를 토대로 성장을 예측하고, 운동·영양·수면 등 맞춤형 건강관리 정보를 학부모와 학생에게 모바일 앱으로 제공하는 청소년 스마트 건강관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신체 계측 결과 비만·저성장 아동을 대상으로는 별도의 성장센터를 운영해 6개월간 운동·영양·식습관 등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청소년기 올바른 성장 발달을 돕고 있다.
2022년 3개 초등학교로 시작해 2023년 4개 초등학교 학생 2천287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며, 올해는 5개 초등학교로 확대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간 성장센터에서 6개월간 집중관리를 실시한 비만·저성장아동 137명을 대상으로 사전·사후 평가를 실시한 결과, 비만 아동의 체질량지수 변화와 저성장 아동 신장 변화에서 국가표준치에 비해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시는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학생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의왕시와 함께 키우는 수학 자신감... 수학클리닉센터 7월 본격 운영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 중 하나는 바로 수학일 것이다. 학업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과목임에도 ‘수포자’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많은 학생이 어려움을 겪는 과목이기도 하다.
의왕시는 학생들이 더 이상 수학 때문에 힘들어 하지 않도록 지난달 28일 오전커뮤니티센터에 ‘수학클리닉센터’를 개소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2일에는 센터 운영을 위해 ‘㈔전국수학교사모임’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협약에는 의왕시의 수학클리닉센터 운영계획 수립 및 시설, 행정업무 지원, 예산확보 및 경비지원, 전국수학교사모임의 프로그램 개발과 효율적 운영을 위한 인력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수학클리닉센터’는 수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뿐만 아니라, 수학에 흥미와 자신감이 떨어진 관내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직 교사들이 1:1 또는 집단 컨설팅을 통해 현 수준을 파악해 학습방향을 모색하고, 수학과 관련한 교구재를 활용해 직접 만들고 체험하며 수학의 원리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방학 기간에는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수학캠프를 운영해 학생들이 수학 과목을 쉽고 재밌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의왕시 미래교육 산실 ‘의왕미래교육센터’ 설립 시동
최근 전 세계적으로 거세게 일고 있는 4차산업혁명에 대응하는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나, 이를 공교육에서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이에 의왕시는 ‘의왕미래교육센터’를 설립해 학생들이 ▶AI ▶드론 ▶로봇 ▶자율주행 등 4차산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의 꿈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의왕글로벌인재센터 옆 주차장 부지에 건립 예정인 ‘의왕미래교육센터’는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8천750㎡ 규모로 조성되며, ▶로봇교육장 ▶AR·VR체험관 ▶메이커스페이스 ▶영상스튜디오 ▶드론교육장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의왕미래교육센터’ 주변에는 글로벌인재센터, 계원예술대학교, 2025년 개교를 앞둔 내손 중·고등학교 등 교육관련 시설이 밀집해 있어, ‘미래교육센터’가 완공되면 의왕시 미래 교육의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미래교육센터 건립사업은 설계공모를 마치고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으며, 오는 2026년 개관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성제 의왕시장 "의왕시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로 발돋움할 것"
김성제 의왕시장은 "의왕시는 2010년 당시만 하더라도 교육의 변방도시로 여겨졌다"며 "교육환경이 좋지 않다보니,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면 교육환경이 좋은 인근 시로 이사를 선택하는 등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고 교육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 시장은 "의왕시가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고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다보니 대학 진학률도 훨씬 높아진 것은 물론이고, 인근에 훌륭한 학생들이 들어오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의왕시는 ‘교육의 변방 도시’에서 ‘찾아오는 교육도시’로 변모했다"며 "앞으로 2년 내 의왕시가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김명철·손용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