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아리셀 참사 없도록"… 이주노동자 화재 안전수칙 숏폼으로 제작

2024-07-23     노경민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제작한 중국어판 화재 대피 요령 포스터(사진 왼쪽)와 베트남어로 제작된 대피요령 홍보 숏폼.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이 23명의 사망자를 낸 ‘화성 아리셀 참사’를 계기로 이주노동자를 위한 화재 안전수칙 콘텐츠를 개발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화재안전 수칙을 담은 음원과 포스터, 숏폼 영상 등 ‘안전관리 3종 홍보 콘텐츠’를 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음원은 중국어·태국어 등 12개 국어로 제작됐으며, 다문화 화재 안전수칙과 대피 요령 등 핵심 수칙이 담겨 있다.

다문화 의용소방대원과 안산시 외국인 상담지원센터 통역사들이 음원 녹음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1분 내외 분량이어서 평소에 듣기 간편하다.

화재 시 대피 요령을 알리는 포스터도 13개 국어로 1만3천 부 제작됐다. 포스터에는 ‘우리 공장에 불이 난다면?’, ‘불이야’ 문구가 기재돼 ‘선(先) 대피, 후(後) 신고’를 각인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사업장 어느 곳이 소방관서 홈페이지에서 포스터를 출력할 수 있다.

또한 ‘숏폼’(짧은 세로 영상)도 12개 국어로 만들어 안전수칙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소방은 도내 이주노동자가 근무하는 배터리 시설 217곳과 위험물 사업장 105곳에 방문해 음원과 포스터, 숏폼 영상을 전달할 예정이다.

조선호 도소방재난본부장은 "안전관리 3종 홍보 콘텐츠가 화재로부터 이주노동자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내는 작은 밀알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노경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