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여성생활사박물관, '비움과 채움' 전시 9월 1일 개최

100년 전 화장실 문화와 현대적 시선 재조명

2024-09-12     김규철

여주시는 2024년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여성생활사박물관에서 ‘비움과 채움’ 전시를 오는 10월 31일까지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과거 100년 전만 해도 쓸모없고 혐오스러운 대상으로 여겨지지 않았던 똥과 오줌에 대한 인식 변화를 다룬다. 오랜 세월 동서양을 막론하고 분뇨는 비료로 폭넓게 사용되었으며, 신화와 전설에서는 풍요와 창조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또한 뒷간신을 기리고 존중하는 민간신앙도 존재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인식이 근대 이후 어떻게 변모했는지를 조명한다.

여성생활사박물관은 근대 화장실 유물과 함께 관람객이 응모한 화장실 에피소드들을 전시한다. 숨기고 싶지만 동시에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은 전시장을 찾는 이들에게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이민정 여성생활사박물관 관장은 “이번 ‘비움과 채움’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문화적 공감을 넓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에피소드를 응모한 모든 이들에게 소정의 선물을 제공하는 행사와 더불어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실내와 실외 전시를 함께 준비했다”고 전했다.

여성생활사박물관은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324-20에 위치해 있으며, 전시 및 관람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여성생활사박물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규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