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주간전망] 수원 KT·고양 소노, 선두 도약 노린다

2024-11-04     이세용
수원KT의 하윤기가 지난 2일 수원케이티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원주DB와의 홈경기에서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프로농구 수원KT와 고양 소노가 선두 도약을 노린다.

최근 2연승을 거둔 KT는 3일 현재 4승2패를 기록, 소노·울산 모비스·서울SK와 함께 공동2위에 올랐다.

개막 직후부터 지적되던 외국인 선수들의 들쭉날쭉한 플레이는 여전히 문제지만, 허훈을 비롯해 문정현, 문성곤, 박준영 등 국내 선수들이 활약을 펼치며 차곡차곡 승리를 쌓고 있다.

무엇보다도 개막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이탈했던 국가대표 센터 하윤기가 복귀해 경기 운용에 숨통이 틔었다.

하윤기는 복귀전이었던 소노전에서 약 14분을 소화하며 4점·5리바운드를, 이어 DB전에서는 16분 가량을 뛰며 9점·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출전 시간도 적고 눈에 띄는 기록을 올린 것도 아니지만 코트에 있을 때만큼은 존재감을 드러내며 골밑을 사수, 팀의 2연승을 견인했다.

KT는 5일과 7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안양 정관장과의 원정 경기를 펼친 뒤 홈으로 돌아와 9일과 11일 창원LG, 정관장을 차례로 상대한다.

1위 한국가스공사(5승1패)와의 대결이 큰 관심을 끈다.

한국가스공사는 개막 전 패배 이후 5연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특히 지난 시즌 중 한국가스공사의 지휘봉을 잡은 강혁 감독의 ‘양궁농구’가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외곽을 선호하는 등 비슷한 팀 컬러를 가진 두 팀의 대결은 결국 국내 빅맨들의 대결에서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KT 입장에서는 하윤기가 국내 빅맨이 취약한 한국가스공사의 포스트를 공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소노는 8일 한국가스공사, 10일 서울 SK와 상대한다.

공동 2위 소노는 개막 4연승 이후 2연패에 빠지며 다소 주춤한 상태다.

이정현과 앨런 윌리엄스가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기복을 보이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즌 초반이긴 하나 선두권 경쟁을 펼치는 한국가스공사·SK 등 강호들과 만나는 만큼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8위 정관장(2승5패)은 9일 최하위 서울 삼성(1승6패)을 상대한다.

이세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