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경기도 산불 잇따라…오산시 산불위험등급 ‘매우 높음’
2025-03-23 노경민
건조한 대기와 봄철을 맞아 등산객이 늘어난 영향 등으로 주말 동안 전국적으로 발생한 산불 피해가 극심했던 가운데 경기 지역 곳곳에서도 산불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23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1분 파주시 맥금동의 한 임야에서 불이 나 약 1시간 만에 진화됐다.
오후 2시 5분에는 동두천시 생연동의 한 아파트 뒤편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오후 3시 10분 인명 피해 없이 완진됐다.
또 이날 오전부터 오후에 걸쳐 가평군 가평읍 하색리, 오산시 외삼미동, 남양주시 진접읍 내각리의 야산에서 잇따라 불이 났다.
전날에도 여주시 강천면·점동면, 광주시 초월읍, 동두천시 상패동, 연천군 백학면 등 일대의 야산에서 산불이 이어졌다.
산림 당국은 소방헬기 등 장비를 동원해 인명 피해 없이 산불을 껐다.
경기도는 전날 오후 3시 30분을 기해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3단계인 ‘경계’가 발령된 상태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경기도 산불위험지수는 ‘높음’ 등급(66~85)에 해당하는 83.9를 기록했다.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오산시만 ‘매우 높음’ 등급을 유지했다.
경기 지역에선 이달에만 총 16건의 산불이 났다. 이는 산불 발생 건수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피해 면적은 축구장 면적(7천140㎡)의 약 5배인 3.68㏊(3만6천800㎡)에 달한다.
노경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