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탁칼럼] 행복한 부부관계를 위한 비결

지난 번 가정의 질서에 대해 독자 여러분들과 나눈 적이 있는데요. 가정의 질서를 세우기 위해 우선 부부관계부터 점검할 필요가 있고, 부부관계의 중요성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행복한 부부관계가 만들어져야 자녀들도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끼고 이에 따라 가정의 질서도, 가정의 행복도 저절로 따라오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면 행복한 부부관계를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오늘은 가정의 질서, 그 중심에 있는 부부관계의 행복 비결에 대해 독자 여러분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친밀한 소통을 해야 합니다.

아내와의 대화를 할 때 흔히 남편들은 정보를 교환하고 의견을 나누는데 그치기 쉽습니다. 또 공감의 대화보다는 문제 해결을 위한 사무적인 대화로 인해 소통이 중단되기도 하지요. 저도 신혼 초에 변호사로서의 직업 특성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아내에게 취조식의 대화를 했던 부끄러운 과거가 있습니다. 이렇게 부부간에는 정보 교환 이전에 마음을 나누어야 합니다. 마음을 나눌 때 소통을 위한 마음이 열리고, 소통이 되어야 배우자의 필요를 채워 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저도 자주는 아니지만 지방 재판을 오고 가는 길에 아내에게 데이트를 신청하여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든 다음에 아내가 힘들어 하는 부분은 없는지 마음을 나누며 친밀한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둘째,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와 칭찬을 해야 합니다.

부부관계가 편하다는 이유로 배우자를 무시하고 심지어 자녀들 앞에서 배우자에 대한 험담을 하는 경우가 있지요. 부부관계에서 상대방 배우자의 무시하는 태도 때문에 의외로 낮은 자존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가장 친밀해야 할 부부관계에서 상대방으로 인해 낮은 자존감을 가진다면 결코 행복하다고 할 수 없겠지요. 그러니 특히 부부관계에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칭찬과 감사가 필요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만든다고 하지요. 저도 예전에는 나와 성향이 다른 배우자를 이해하지 못해 자주 다투면서 상대방의 단점에만 주목하였습니다. 그런데 저희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아내의 역할을 인정하기로 생각을 바꾼 이후 자연스럽게 아내의 장점을 더 잘 보게 되었으며, 구체적으로 감사와 칭찬을 하게 되면서 부부관계가 한결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셋째,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혹시 독자여러분들 최근에 결혼 전 배우자와 결혼하기로 결심한 이유에 대해 떠올려 보신 적 있으신가요? 결혼 전에 아내에게 주었던 선물과 그 의미를 기억하고 계신가요? 결혼 전과 비교해서 배우자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배우자에게 선물은 자주 하고 계신지요?

저도 이 글을 쓰면서 아내와 연애할 때 회사 근처에서 오래 기다려도 짜증이 나지 않고 이직을 고민하던 아내에게 도전하는 모습이 아름답다며 칭찬했던 기억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또 고시 공부하던 저를 갑자기 찾아와서 친구들 만나러 갈 때 제발 츄리닝 입지 말라며 외출복을 선물하던 아내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결혼할 때의 모습을 떠올리고 초심으로 돌아가기만 해도 부부관계는 한결 좋아질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들 어제 21일은 가정의 달 5월에 둘이 하나가 되는 ‘부부의 날’이었습니다. 부부의 날 특별한 시간을 가져 보셨는지요? 이렇게 가정의 달, 부부의 날을 맞이하여 배우자와 연애시절 데이트 했던 특별한 장소를 찾아가 조건 없이 서로 사랑하던 초심을 떠올려 보면 어떨까요? 데이트를 하며 진지하게 상대에 대한 칭찬을 하며 감사를 표현하면 어떨까요? 또 최근 자신의 고민을 솔직하게 토로하며 서로의 마음을 나누면 어떨까요? 저도 최근에는 내 표정이 아니라 아내의 얼굴 표정이 아내 사랑에 대한 제 성적표라는 생각으로 아내의 필요를 우선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한번쯤은 과연 나는 배우자와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한 시간을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일주일 동안의 시간 체크표를 만들어 점검해 보는 것도 배우자와의 좋은 관계를 위한 특별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친밀한 소통, 진정성 있는 칭찬과 감사, 결혼을 결심할 때의 초심 기억하셔서 행복한 부부생활 만들어 가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진영탁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