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조례 탐구생활] 이한종 서구의원 "친환경 현수막 사용, 지역사회부터 앞장서야"

2025-06-11     최기주

이한종(국민의힘·서구 나) 인천 서구의원이 지난해 11월 발의해 제271회 정례회 본회의를 통과한 ‘서구 현수막의 친환경 소재 사용 촉진 및 재활용 활성화 조례안’은 지역에 걸리는 현수막의 친환경적 사용을 촉진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를 통해 서구 지역 내 환경오염을 줄이고 자원 낭비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생각이다.

이한종 인천 서구의원. 사진=서구의회

이번 6·3 대통령선거에서 사용되고 버려진 현수막은 총 5만 장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인천에서는 2천 장 이상이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인천 전역에서 수거한 폐현수막 재활용 비율이 35.8%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대선 현수막 재활용도 30% 내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재활용되지 못한 현수막은 전부 소각장에서 태워진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는 기후위기를 앞당기는 원인 중 하나다.

이한종 의원은 선거철뿐 아니라 일상 속에서 서구 일대에 무분별하게 걸리는 현수막이 태워지는 것을 두고만 볼 수 없었다.

이 의원은 "다 쓴 현수막은 공터에 쌓아놓고 있다가 채워지면 소각장으로 간다. 폐현수막을 재활용한다며 가방 같은 것을 만든다고 해도 그것들 모두가 폐기물로 분류된다"며 "이러한 모습이 지구온난화를 부추긴다는 생각을 들어 현수막 처리를 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친환경 소재를 권장할 수 있는 조례안을 발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이 말하는 친환경 소재란 생분해, 산화생분해, 탄소 저감형 기술을 적용해 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한 소재다.

친환경 현수막 조례에 따라 서구청장은 공적인 목적으로 게시되는 현수막과 광고 목적으로 걸리는 현수막에 친환경 소재 사용을 권고하고 촉진할 수 있다.

아직 비용적인 측면에서 친환경 현수막 사용에 부담이 따르는 상황이지만 조례에는 그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도 담았다.

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등 재활용 활성화에 이바지한 개인 및 단체에 포상을 할 수도 있는 내용도 포함됐다.

추후 친환경 소재 현수막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이 의원은 이 조례를 통해 서구가 다른 군·구보다 먼저 친환경 현수막 확산을 실천하자고 이야기한다.

이 의원은 "미래 세대에 남겨줄 것은 환경 이외에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지금부터라도 환경 보호에 적극 앞장서야 하는 가장 큰 이유"라며 "앞으로도 서구 내 환경 문제들에 대해 더욱 깊이 고민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의정 활동을 적극 펼치겠다"고 했다.

최기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