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쓰러지고 도로 침수’... 경기북부 비피해 속출
경기북부 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물에 잠기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2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경기북부지역에 인명 구조 1건, 도로 장애 24건, 주택 침수 13건, 나무 쓰러짐 19건 기타 4건이 발생했다.
오전 5시 50분께 고양시 대화동에서 지하터널을 지나던 차량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안에 고립됐던 60대 남성을 구조했다.
6시 3분께에는 의정부시 가능동에서 맨홀이 들썩거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 당국이 낙엽과 흙으로 막힌 우수관을 뚫었다.
고양시 식사동에서는 6시 10분 도로에 물이 잠겨 차량들이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대원들이 배수로 작업을 진행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2대가 물에 잠겨 파손됐다.
6시 48분께 양주시 장흥면에서는 호우에 나뭇가지가 부러지면서 도로를 막아 당국이 안전 조치를 완료했다.
의정부시 의정부동에서는 7시 18분 반지하가 물에 잠겨 출동한 대원들이 배수지원 조치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오전 8시 기준 남양주 세월교와 오두교, 의정부 중랑천 둔치 주차장, 일산동부 백마로 하부 토끼 굴 등 관내 도로 12개소를 통제 중이다.
현재 경기 북부지역에서는 고양·파주·양주·동두천에 호우 경보가, 연천·의정부·포천·남양주·구리·가평에 호우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신속하고 빈틈없는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홍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