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in] 최희환 경기광주신협 이사장 "신협 통해 지역민 모두 함께 잘 사는 길 고민"

2025-06-25     김지백·김동욱
23일 광주시 경안동에 위치한 경기광주신협 본점에서 최희환 이사장이 중부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우리 사회 곳곳에서 서로 돕고 함께 사는 신협정신을 적극 실천함으로써 신협의 참 가치를 드러내는 데 더욱 힘쓰겠습니다."

1981년 광주시 신용협동조합이 문을 연 지 6개월 만에 입사한 최희환 경기광주신협 이사장은 ‘신협은 지역 주민이 만든 금융기관"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40여 년을 신협과 함께해 왔다.

1990년 전무를 역임하고 1995년 퇴사한 그는 20년 후인 2014년 상임이사로 복귀해 4년간 근무했다. 이어 2018년부터는 이사장으로서 조합을 이끌며 조합원들에게 든든한 힘이 돼 주고 있다.

최 이사장은 "과거 고리사채가 기승을 부리던 시절, 주민들이 1인당 1천 원씩 출자해 소상공인을 도운 것이 신협의 시작이었다"며 "그 자산이 지금은 4천400억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국 870여 개 신협 중에서도 경기광주신협은 높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기반으로 전국 상위권에 속한다.

순자본비율은 8.7%로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조합원 수요에 맞춘 문화강좌 운영, 지역 병원과의 진료비 할인 협약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최 이사장은 조합원 복지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사회공헌활동도 강조한다.

이를 위해 광주신협은 재래시장, 경찰서, 자원봉사센터 등과 협력해 사고 피해자 가족에게 도배와 지원금을 제공하고, 자원봉사자들에게는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 중이다.

또 지역 상인회와는 상품권 할인 협약을 맺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최 이사장은 "광주에서 태어나 자라고 살아왔기에, 이 지역에 더 많이 돌려드리고 싶다"며 "신협을 통해 조합원뿐 아니라 지역 주민 모두가 함께 잘사는 길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광주신협은 매년 조합 총회에서 장학기금 1천만 원을 조성해 지역 내 중·고등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왔으며, 앞으로는 대학생까지 그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노후화된 본점 건물의 신축 계획도 추진 중이다. 최 이사장은 "인근 부지를 매입해 새 건물을 지으려 한다"며 "크지는 않지만, 후배들이 활용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문화공간으로 남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조합원이 중심이 되는 신협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금융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지백·김동욱기자